[K직장인리그] 이노션, 창단 13년만에 팀 역사를 새로 쓰다

권민현 2018. 9. 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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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는 데 장장 13년이 걸렸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 의미를 깨달은 그들이 정상 등극에 성공,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노션은 1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결승전에서 '득점왕' 오현우(13점 4리바운드 3스틸)를 필두로 변재섭(11점 12리바운드), 이성수(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휘범(9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3점슛 2개) 등 출전선수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삼성SDS BCS를 54-44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스 오현우가 상대 견제 속에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가운데, 변재섭이 삼성SDS BCS 조재윤을 상대로 골밑에서 우직하게 버텨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변재섭 덕에 리바운드 다툼에서 51-38로 우위를 점할 정도였다. 이휘범이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이성수가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정신적 지주’ 송창용이 결장했지만, 김동완, 이원준, 윤병진, 김우진, 이기혁도 투입될 때마다 제역할을 해내며 우승에 큰 보탬이 되었다.

삼성SDS BCS는 박재우(9점 5리바운드), 김범수(9점 3리바운드)가 18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나한석이 7점 7스틸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중심을 잡아주었다. 심현철(4점 7리바운드), 이량(3점), 신병관도 투입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이동부(5점), 홍승표(1점 8리바운드)가 외곽에서 풀어주지 못하며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상을 수상한 조재윤(5점 5리바운드)이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결승전답게 초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삼성SDS BCS는 수비리바운드 후 오현우로 이어지는 이노션 득점루트를 원천봉쇄했다. 김범수, 박재우가 노장투혼을 발휘하였고, 조재윤은 심현철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홍승표는 외곽에서 영점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궂은일에 집중하며 공격에서 부진을 메웠다.

이노션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방법을 수비에서 찾았다. 에이스 오현우가 삼성SDS BCS 집중견제에 시달리며 1쿼터 단 한 점도 넣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던가. 변재섭과 이성수가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고, 이휘범이 중거리 지역에서 힘을 보탰다. 2쿼터 중반에야 경기장에 도착한 이원준 대신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김동완은 3점슛을 꽃아넣으며 외곽 지원을 확실히 했다.

1쿼터 내내 서로 주고받은 공방전을 펼친 끝에 삼성SDS BCS가 초반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동부를 투입하여 공격 활로를 찾은 삼성SDS BCS는 골밑에서 조재윤, 심현철, 박재우가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범수, 이량이 중거리슛을 연달아 꽃아넣으며 2쿼터 중반 22-11로 점수차를 벌렸다. 갑작스런 삼성SDS BCS 공세에 당황한 이노션은 오현우로 이어지는 속공만 고집하다 매번 삼성SDS BCS 수비에 가로막힌 탓에 추격하는데 있어 애를 먹었다.

분위기를 빼앗긴 이노션은 주포 오현우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내던졌다. 대신, 김우진, 윤병진을 투입, 오현우에게 체력을 비축하게 했다. 전반에 점수차이를 좁힌 뒤, 후반에 승부를 걸려 했다. 노림수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이휘범이 3점슛을 적중시켜 침묵을 깨뜨린 뒤, 윤병진, 이성수가 득점을 올리며 2쿼터 후반 19-25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후반 대반격을 예고했다.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후반 들어 이노션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집중견제에 시달린 오현우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변재섭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휘범은 수비에서 삼성SDS BCS 슈팅을 연달아 쳐내며 상대에 위압감을 심어주었다. 활동반경이 넓어진 오현우도 속공 대신 돌파로 상대 수비를 공략,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김동완, 윤병진, 이원준, 이기혁도 변재섭, 이휘범, 이성수, 오현우 휴식시간을 보장해줌과 동시에 코트에 나설 때마다 제역할을 해내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SDS BCS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조재윤, 신병관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이노션 공세에 대처하려 했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탓에 공격전개에 애를 먹었다. 김범수, 이량, 이동부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이노션 이휘범에 가로막혔다. 3쿼터 삼성SDS BCS가 올린 점수는 단 3점에 불과할 정도였다. 이노션은 삼성SDS BCS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변재섭, 오현우, 이성수에 이어 이원준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4쿼터 초반 43-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SDS BCS는 나한석을 중심으로 추격에 물꼬를 텄다. 나한석은 3점슛을 적중시켰고, 속공에 앞장서는 등,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재우, 심현철, 조재윤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김범수가 중거리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 반전에 애를 썼다. 하지만, 잇따른 실책 탓에 점수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이노션은 변재섭, 이성수, 이휘범을 앞세워 기세를 더욱 올렸다. 변재섭, 이성수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이휘범은 3점슛을 적중시켰다. 변재섭은 삼성SDS BCS 골밑을 비집고 들어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냈다. 삼성SDS BCS는 김범수, 이동부가 3+1점슛을 던졌지만 연달아 림을 빗나갔다. 이노션은 변재섭, 이원준이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SDS BCS는 나한석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그쳤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이노션은 종료버저가 울리자마자 일제히 코트에 뛰어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이노션은 창단 1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맛봤다. 시작할 때부터 줄곧 팀을 지킨 오현우를 필두로 송창용, 이원준, 김동완, 이휘범, 이성수, 변재섭 등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주어진 역할을 해냈다. 무엇보다 팀워크를 한층 끌어올림으로써 이번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현대자동차 계열사 농구대회 출전으로 인하여 3차대회 대신 2019년 1차대회에 출전할 것임을 암시, 더 강한 팀들과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삼성SDS BCS는 대회기간 내내 오랫동안 다져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매 경기 10명 이상이 꾸준하게 나오며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고, 슈팅에 있어 자신감을 찾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나한석, 이동부, 이량, 김규찬, 신병관, 박재우가 제역할을 한 가운데, 조재윤은 사상 처음으로 리바운드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현철, 신병관, 고혁민도 노련함 속에 패기를 불어넣었다. 1차대회에서 팀 전체가 화합을 이루어냈다면, 이번 대회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편, 2차대회 최우수선수로는 2005년 팀 창단후 13년동안 팀을 지켜내며 생애 최고 활약을 보여준 이노션 오현우가 선정되었다.

 


 


 


 

  2018-09-16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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