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떠난 땅..현지서 전한 예멘 상황은?
[앵커]
어제(14일) 정부가 예멘인 난민신청자 23명을 '인도적 체류자'로 인정했죠.
예멘 현지의 유엔 난민기구 직원을 통해 현지 사정이 어떤지, 우리 정부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임아율/유엔난민기구 예멘대표부 : 저는 한국계 독일인으로 이곳 예멘에서 지난 5월부터 유엔난민기구 보호담당관(Protection Officer)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임씨는 현재 상황을 한마디로 최악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임아율/유엔난민기구 예멘대표부 : "예멘은 지금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내전 때문입니다."]
내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끝모를 비극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임아율/유엔난민기구 예멘대표부 : "2015년 내전이 시작된 뒤로 시민 20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올 들어 6월, 호데이다 지역 사태로 47만 명이 추가로 피난했습니다."]
현지에서 찍은 영상과 사진도 보내왔습니다.
[임아율/유엔난민기구 예멘대표부 : "교육도 받을 수 없고, 주거 환경도 열악하고, 경제도 너무나 어렵습니다. 어린이들은 밖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집으로 폭탄이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물가는 너무 올라서 사람들은 당장 먹을 식량을 걱정해야 합니다."]
결국 7만 4천명이 목숨을 걸고 예멘 땅을 떠났고 그 중 580여 명이 올해 한국 땅을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아율/유엔난민기구 예멘대표부 : "예멘인들은 위험한 여정을 감수하고 나라를 탈출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위험하게 바다를 건너 아프리카 지부티로 가고 있습니다. 또, 한국은 예멘으로부터 정말 멀리 떨어진 나라죠."]
임씨는 마지막으로 법무부 결정에 대해 다행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책무를 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임아율/유엔난민기구 예멘대표부 : "1951년 난민 협약에 따라, 한국정부가 앞으로도 그 의무를 다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윤봄이기자 (springy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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