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아파트 시총 124조 폭증..'투기와의 전쟁' 비웃듯 '투기 광풍'

박상길 2018. 9. 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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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다주택자를 겨냥해 집값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고 되려 똘똘한 한 채 바람만 강하게 불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집값이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올해 4월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로 잠시 주춤했던 강남 주요 단지들이 거래와 가격을 회복하자, 지방 큰손들이 강남 재건축 단지나 랜드마크 아파트를 사러 '주택 쇼핑'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전국구 투기장으로 변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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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집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정책 혼선과 이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을 가중시키면서 지난해 12월 말 871조원에서 올해 8월 말 996조원으로 125조원 불어났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다주택자를 겨냥해 집값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고 되려 똘똘한 한 채 바람만 강하게 불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집값이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올해 4월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로 잠시 주춤했던 강남 주요 단지들이 거래와 가격을 회복하자, 지방 큰손들이 강남 재건축 단지나 랜드마크 아파트를 사러 '주택 쇼핑'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전국구 투기장으로 변질됐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시가총액은 996조183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871조8340억원에서 124조3490억원이 늘었다.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똘똘한 한 채의 거래와 가격을 회복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거래와 가격이 급속 냉각됐던 똘똘한 한 채는 6월 보유세 인상안이 발표된 뒤부터 가격과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투기 수요가 몰렸다. 올해 7월 공급된 나인원 한남은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49개월째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8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238만원으로 7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월에 비해 상승률이 1%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값도 6억7208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0.85% 올랐다.

서울 집값이 각종 지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자 지방 부자들이 강남 재건축이나 랜드마크 아파트를 사러 원정투자를 오는 사례가 늘었다. 7월 한 달 간 외지인(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은 4596건으로 6월보다 52% 늘었다. 특히 강남이 7월 777건으로 6월 159건에 비해 388% 증가했다.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작성 후 사상 최대치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똘똘한 한 채에 규제를 강화하지만 집값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지방이나 외곽 아파트를 파는 대신 서울 시내에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정부가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서울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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