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량화 역량 강화..LG화학, 美 유니실 인수

박정일 2018. 9. 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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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인수·합병(M&A)으로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 영역을 한층 더 넓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합병해 바이오 사업을 주력 사업군으로 키웠고, 이번에 유니실 인수로 자동차용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등 신사업 확대에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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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12일 인수 발표한 자동차용 접착체 전문 업체 미국 유니실 본사 전경.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자동차용 전지와 경량화 소재 등에 이어 접착제까지 영역을 넓혔다. <LG화학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화학이 인수·합병(M&A)으로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 영역을 한층 더 넓혔다. 자동차용 전지에 이어 자동차 경량화용 소재에서도 제품군을 확대해 '솔루션 파트너'의 역량을 키운 것이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 Inc.)사의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Koch Enterprises, Inc.)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니실은 1960년에 설립한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로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 (Adhesives & Sealants Industry)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Top25로 선정하기도 한 강소업체다. 본사와 생산 시설은 미국 인디애나 주에 있고, GM·포드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2017년에 매출 약 630억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접착제'란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이바지하는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5000억원, 2023년 8조4000억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자동차용 소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LG화학은 현재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 자동차 내외장재로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인 'ABS'와 'EP' 그리고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에 앞서 나노H2O를 2억 달러에 인수해 수처리 필터 경쟁력을 키운 데 이어 팜한농을 인수해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어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합병해 바이오 사업을 주력 사업군으로 키웠고, 이번에 유니실 인수로 자동차용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등 신사업 확대에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LG화학 뿐 아니라 다른 주력 계열사들도 비슷한 움직임이다. LG전자의 경우 국내 반도체 자동차용 조명 업체인 ZKW를 인수했고, 로봇개발업체 미국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달러(약 33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분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광모 LG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 계열사들이 신성장 사업 조기 육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사업 조기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M&A 행보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와 로봇, 자동차 부품·소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 M&A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화의 흐름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 M&A로 단번에 사업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이를 따라잡기 어렵다"며 "젊은 총수 체제로 바뀐 LG그룹의 경영 속도도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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