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주장 메델 "인종 차별? 한국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유현태 기자 2018. 9.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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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한국은 11일 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에서 칠레와 격돌했다.

강호 칠레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칠레의 주장을 맡은 가리 메델에게 직접 논란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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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리 메델(왼쪽)이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한국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한국은 11일 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에서 칠레와 격돌했다. 강호 칠레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경기가 더욱 뜨거웠던 이유는 '인종 차별' 논란 때문이다. 칠레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가 한국 팬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미드필더 차를레스 아랑기스도 수원 번화가를 걷다가 SNS에 영상을 올렸는데, 화면에 비친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눈을 떠라(Abre los ojos!)"라며 명시적으로 이야기했다.

한국 언론이 비판적으로 보도했고 여론이 들끓었다. 10일 공식 기자 회견에서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대표팀 감독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루에 감독은 "축구 이야기만 하자"며 답변을 회피했다.

경기를 마친 뒤 칠레의 주장을 맡은 가리 메델에게 직접 논란에 대해 물었다.

메델은 "동료의 약간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한다. 남미에서는 그리 나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주장으로서 한국 사람들을 아프게 했다면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델은 "발데스가 아주 좋은 사람"이라면서 "전혀 (인종 차별) 의도는 없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칠레 라디오 방송 두나의 다비드 오야르순 기자 역시 "비하의 의도나 공격적 의도, 인종 차별적 의도로 한 것이 아니다. 특정 누군가를 모욕하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 칠레에서는 흔히 농담처럼 취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 사람들, 한국 사람들이 불쾌해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 점을 전혀 모르고 행동한 것이다. 칠레에선 이 행동이 인종차별적이라는 것을 교육 받지 못했다. 머리 숱이 없는 친구에게 대머리라고 농담으로 놀리는 것과 비슷한 일로 인식한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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