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Report] 광주제일고등학교 김창평

조회수 2018. 9.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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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대하고 평탄하게

창평 昌平. 너른 호남평야를 설명하기에 이 두 글자만큼 적절한 게 있을까. 한반도 서남쪽 비옥한 땅은 많은 작물을 키워낸다. 온 나라가 먹을 쌀을 키워내고, 대나무와 녹차를 키워내고. 또 대대로 좋은 야구선수를 키워내기로 유명한 곳이 호남권 아닌가. 여기 또 한 명의 인재가 이제 프로의 부름을 받을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태어난 동네의 지명을 따라 지은 이름처럼 창대하고 평탄한 야구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김창평이 여름 햇살을 받으며 단단히 여물고 있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이하늘  Location 광주제일고등학교



#고등학교 3학년은 롤러코스터

올해 광주일고의 전국대회 성적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고교 야구판에서 절대 강자란 없다지만,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는 본인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었다. 그리고 더더욱 그 팀의 주장을 맡아, 경기를 끝낼 때마다 그 대회와 작별 인사를 해야 했던 자의 마음은 어땠을까. 고등학교 3학년 김창평의 여름을 물어봤다.


날이 더워서 운동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감독님과 코치님의 배려로 훈련을 늦게 시작하고 있어요. 보통 오후 3시 정도에 시작해요. 그래도 역시 날이 워낙 덥다 보니, 어지럽고 힘들 때가 있죠.


이제 막 대통령배가 시작됐어요. 시작하는 느낌이나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올해 시작할 때보다는 분위기가 조금 떨어진 감이 있어요. 청룡기에서 부진한 탓도 있고, 날이 더운 탓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곧 시작하는 대통령기 첫 게임에서 잘하면 황금사자기 대회처럼 성과 역시 따라올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고등학생으로서 치를 마지막 토너먼트 대회일 것으로 보이는데 기분이나 각오가 이전과는 조금 다를 것 같아요.

광주일고의 유니폼을 입고 할 수 있는 대회가 몇 안 남아서 아쉬움이 커요. 그런 만큼 좋은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죠.



대통령배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팀은 대회 4강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뛸 생각이고요. 팀의 목표도 물론 그렇지만, 저 역시 최소한 4강까지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이번 시즌 황금사자기 우승을 거머쥐었어요. 우승 당시 장면이 기억나나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잊을 수 없죠. 결승전이 게임 초반부터 쉽게 풀려서 긴장감이 크지는 않았지만, 다른 대회도 아닌 황금사자기 결승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생기는 두근거림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와서 가장 이루고 싶었던 꿈이었고, 결국 우승을 하게 되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고 가게 됐어요.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8강전 덕수고와의 경기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상대가 1학년 장재영이었어요. 1학년인데도 150km/h를 던져서 요새 뜨고 있는 투수인데, 어리지만 좋은 선수를 상대로 타점을 올려 기뻤어요.


상대해보니 어땠나요?

공이 좋더라고요. 1학년 답지 않은 체격 때문일까, 여느 1학년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프로에서 상대하면 어떨 것 같나요) 그래도 한 번 상대해서 공을 쳐 봤으니까, 그때도 쳐내지 않을까요. (웃음)



팀의 우승과 함께 황금사자기 대회 수훈상을 받았어요. 어떤 선수에게 주는 상인가요?

수훈상은 대회에서 제일 열심히 한 선수를 감독님이 추천해 주셔서 받는 상으로 알고 있어요.


오, 가장 열심히 한 선수 인증인 셈인가요. 왜 이 상을 본인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황금사자기 때는 우리 팀 모두가 너무나 간절했고, 그러다 보니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었어요. 이런 점을 좋게 봐 주신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주장이라 그랬나? (웃음) 그냥 남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수상했다고 생각해요.


황금사자기의 추억을 뒤로하고, 아쉬운 기억을 떠올려야 할 것 같아요. 청룡기에서는 강릉고에 발목을 잡혀 조기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어요. 당시 상황이 기억나나요?

아… 그때…. (한숨) 선수단 전체가 황금사자기 때보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개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하고 떨어진 게 가장 아쉬워요.


그런 걸 보면 고교야구가 프로보다는 아무래도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없는 것 같아요.

맞아요. 고등학교에서는 강팀, 약팀이 없어요. 그래서 이런 결과도 사실 심심치 않게 나오죠. 다만 우리가 그 이변의 재물이었던 게 아쉬울 뿐이에요.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어떤 점이 제일 달랐던 것 같나요?

절박함. (단호) 황금사자기 때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상대 팀을 물고 뜯었어요. 하지만 청룡기 때는 그런 점이 덜 했던 것 같아요.


우승한 뒤라 그랬을까요?

아마 그랬던 게 아닐까 싶어요. 마음이 해이해진 게 가장 큰 문제였죠. (이번에는 어떨 것 같아요?) 이번에는 좀 다를 거예요! 이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서, 조금 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할 예정이에요.


올해 광주일고의 주장이에요.

1학년 때 학년 주장부터 시작해서 올해 전체 주장까지, 3년 내내 주장 완장을 달았어요.


주장으로서의 김창평을 스스로 평가하자면?

주장을 하면서 칭찬도 받고, 욕도 많이 먹었어요. 선수들이 잘 따라줄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는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야구가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 그래서 야구를 계속한다.

무엇이든 10년쯤 하면 그 원리를 어느 정도 깨우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10년이라는 배움의 시간은 당연히 인고의 시간이다. 성인이 되어서 회사에 다녀도 이직 생각, 퇴사 생각을 하게 마련인데, 미래의 영광을 위해 묵묵히 칼을 가는 소년에게 그런 위기가 없으리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마저도 자양분으로 삼는 자가 영광을 차지할 확률이 더 높은 것 역시 당연하다.


처음에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형이 먼저 야구를 시작했어요. 형이 고등학교 때 야구하는 걸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따라서 시작하게 됐죠. 이제는 형은 야구를 그만두고 심판을 하고 있어요.

현재 포지션이 유격수인데,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유격수였나요?

야구를 초등학교 때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는 포수를 했어요. 당시 팀에 포수가 없어서요. 유격수는 중학교 1학년 올라가서부터 시작했어요.


그럼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 제일 하고 싶었던 포지션은 어디였나요?

유격수였어요. (단호)

결국 ‘김창평은 유격수’인 건가요. (웃음) 김창평을 끌어당긴 유격수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일단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자리라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센터라인이다 보니 내 플레이를 많이 보게 되고, 그만큼 평가도 많이 받지 않나 싶어요. 그런 점이 좋아요.


유격수를 하기로 마음먹게 한 롤모델이 있었나요?

처음 야구를 시작하고 유격수를 하기로 했을 때에는 롤모델이 없었어요. 지금은 이승엽 선배님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마미야 겐타를 닮고 싶어요. 이승엽 선수는 타격과 인성 면에서, 이마미야 선수는 수비면에서요.


처음 시작할 때 ‘계속 야구를 해서 프로선수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나요?

초등학교 4, 5학년 때는 야구를 너무 못해서, 겨울에 잠깐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한 경기에 삼진 세 개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분해서 저녁에 스윙 연습을 700개를 했어요. 그리고 그다음 날에 바로 홈런을 쳤죠. 그때부터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프로선수가 될 수 있겠다, 야구를 계속 해야겠다’라고요. (노력하면 된다는 걸 느꼈던 걸까.) 맞아요. 그걸 느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지금은 야구가 재미있나요? 삼진 세 개를 먹던 어린 날 그때에는 야구가 재미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당연히 항상 재미있지만은 않아요. 힘 들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많죠. 그걸 참으면서 좋은 결과를 낼 때가 가장 보람차요. 그 재미에 계속 배트와 글러브를 놓지 않고 있어요.


힘든 날이 있으면, 반대로 야구하기를 참 잘 했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죠?

남들에게 인정받을 때. 같이 야구하는 애들끼리 괜히 서로 ‘야신이다, 대표팀 유격수다’라고 농담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럴 때 장난이라는 걸 알면서도 기분이 좋아요. 그런 게 결국 일단 잘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고, 듣는다고 해도 기분이 좋지 않을 테니까 말이죠.


이번 시즌 전에는 후쿠오카 전지훈련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올해 팀에 야수가 없는 편이었어요. 수비 포지션도 유격수고, 작년에 2학년인데도 내내 4번 타자를 맡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당시 전지훈련에서 진행된 광주일고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후쿠오카 유소년팀 이토시마시 보이즈의 지도자들도 김창평의 타격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수비와 타격 중 어느 쪽이 더 자신 있나요?

단연 타격이요. 수비도 기본적으로 자신 있어요. 포구나 송구 다 자신은 있는데, 가끔 하나씩 빠지는 게 있다 보니까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해요. 조금 더 완벽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마 지명회의 전 마지막 인터뷰일 것 같아서 물어보는데, 지금까지의 야구선수 생활을 돌이켜 봤을 때 자신에게 얼마나 만족하나요?

만족하지 않아요. 성적으로 만족해본 건 초등학교 이후로는 없어요. 올해는 성적만을 놓고 보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만족하면 떨어지는 선수가 될 수 있으니까 만족하기가 어려워요. 더 앞을 보고 나아가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열아홉 살 김창평

182cm, 76kg의 듬직한 모습을 했지만, 아직 10대 소년. 야구를 하냐, 공부를 하냐의 차이만 있을 뿐, 그 나머지는 모두 우리가 아는 동네의 고등학생과 다르지 않다.


너무 야구 얘기만 한 것 같아요. 고등학생 김창평을 알고 싶은데 혹시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나요?

TV를 안 봐서 잘 몰라요. (정말 모름)


그럼 야구를 안 할 때는 무얼 하나요?

친구들과 당구를 자주 치는데 150쯤 쳐요. 피시방을 가기도 하고. 그냥 여느 고등학생과 다르지 않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또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 많아서 집에서 쉬는 게 보통이기도 해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막창전골. (입맛이 굉장히 올드해요.) 그런가요? (웃음) 집 앞에 잘하는 식당이 있어서 자주 먹어요.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극복하는 나만의 비법 같은 게 있나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마사지를 받아서 몸을 정돈하곤 해요. 또 야구 성적이 안 좋을 때는 예전에 잘했던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쉬기도 푹 쉬어 주기도 하죠. 그럴 때는 보통 안 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반복 연습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주변 친구들은 이제 수능 전 마지막 방학에 돌입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친구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는 것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요?

야구라는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어요. 없다면 거짓말이죠. 야구를 해온 기간이 기껏 해봐야 10년쯤이지만, 그 사이에도 희로애락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 야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만족해요. 수능 보는 친구들은 단 하루에 끝나는 거라, 기회가 단 한 번뿐이잖아요. 야구는 일단 기회가 많아서 좋아요. 수능 보는 친구들이 더 힘들 것 같아요.


어려운 길 가고 있는 친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보는 건 어떤가요.

수능 보는 3학년 친구들아, 기회는 한 번뿐인데 실수하지 않고 잘 봤으면 좋겠다. 파이팅!


#문 앞에 서다

프로의 자리로 나가는 10대의 발걸음은 설렘만으로 채워지지는 않는다. 성인이 되자마자 겪게 되는 치열함, 이전과는 다른 냉정한 세계로 나가는 그들에게 두려움보다 기쁨이 앞서는 이유는 아마도 그가 이미 승부의 맛을 알아채도록 본능을 키워왔기 때문일 것이다.


곧 신인지명이 있어요. (9월 10일 예정) 지역 라이벌 고교의 김기훈이 이미 연고지 팀의 1차 지명을 받았는데 1차 지명에 대한 기대나 아쉬움 같은 건 없나요?

솔직히 말해서 1차 지명 욕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워낙 기훈이가 뛰어나다 보니까 마음을 비우고 있었죠.


하지만 신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예상 후보군에 김창평이라는 이름이 오르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어떤 점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장 먼저 컨택 능력에 자신이 있어요. 체격에 비해 중장거리 타구와 홈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파워도 있죠. 주루도 자신 있고, 수비는 실수가 잦은 편이지만, 자신감은 있어요. 수비면에서 실수를 줄이면 더욱 자신 있게 야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김혜성, 한동희, 정은원 등 신인 내야수들이 즉시 전력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자극이 될 것 같아요.

모두 고등학교 다니면서 봐왔던 선배들이에요. 고교 무대에서 잘했기 때문에 프로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렇게 되는 게 목표이고요.


1년 후,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요?

어느 구단에 가서든지 주전이 아니더라도 1군에서 잘 버티고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렇다면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때쯤 되면 국가대표도 달고, FA 계약도 잘 해서 좋은 선수, 필요한 선수가 되어있을 것 같아요. ‘유격수 하면 김창평’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 수준이 되고 싶어요.


이제 곧 학교를 떠나게 돼요. 그간 같이 해온 팀 동료, 후배들에게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

팀 동료와 후배들이 있어서 올해 좋은 성적도 내고, 팀 우승과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도 이룰 수 있었어요.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것 같아요. 덕분에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고마워요. 아, 또 인사드릴 분이 있어요!


누구인가요?

감독님이요. 감독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감독님 마음에 못 미칠 때가 많아서 주장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이번 대통령기 때 달라진 모습 보여드려서 우승 2개 하고 졸업하겠습니다!


이런 인사를 듣고 있으면 졸업이 가까워져 오는 게 느껴져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많이 뵐 팬분들께 끝인사를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광주제일고등학교 내야수 김창평입니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저 멋있다고, 좋아한다고 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신 거로 압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프로 가서도 많은 팬분께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거듭날 테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89호(9월호)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9월호(89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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