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CNN "北 열병식, ICBM·핵 없고 경제 방점..김정은 참석"(종합)

김다혜 기자 2018. 9. 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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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열병식 무기 전시, 전년보다 상당히 절제돼"
AP "김영남, 기조연설서 핵 아닌 경제목표 강조"
CNN 홈페이지 갈무리 2018.9.9 (CNN)© News1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북한이 9일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평양발 보도에서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군사 장비들은 전년에 비해 상당히 절제된 것이었다"라며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ICBM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CNN은 "지도자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고위 관료들과 함께 열병식에 참석했다"며 "김 위원장과 리 위원장은 행사 말이에 손을 잡은 채 팔을 치켜들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선 채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서 연설하지는 않았다. 대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전쟁에 대비하는 동시에 경제 개발을 위한 전투도 준비하라는 내용으로 연설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은 예년에 비해 규모가 작거나 유사했다. 열병식은 민간과 군사 2개의 영역으로 나눠졌는데 군사적으로는 군인들이 1948년부터 지금까지 각 시대별 유니폼을 입고 나온 것이 특징이었다.

일부 대포에는 예전처럼 반미구호가 적혀 있긴 했지만 열병식의 주제는 압도적으로 경제적 발전과 북한 인민의 삶 향상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였다고 CNN은 평가했다.

AP통신 역시 "북한이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군사 퍼레이드를 크게 열었지만 높은 수준의 미사일은 선보이지 않았으며 퍼레이드의 거의 절반을 내부 경제를 키우려는 시민들의 노력에 할애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평소보다 적은 수의 미사일과 탱크, 다리를 곧게 뻗고 걷는 군인들과 학생 등의 축소된 행렬이 끝난 뒤 중심은 시민들의 모임으로 옮겨갔다"며 "간호사부터 건설인부에 이르는 시민들 중 다수는 형형색색의 도구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한 "김영남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정권의 핵무력이 아닌 경제적 목표를 강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경제에 대한 강조는 경제 발전을 가장 우선에 두는 지도자 김정은의 새로운 전략에 주목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CNN 홈페이지 갈무리 2018.9.9 (CNN) © News1

9·9절 취재를 위해 방북한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보도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열병식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며 "군인들의 다리를 곧게 뻗는 걸음걸이 등 전통적인 북한 열병식 요소들이 많았지만 예전과 달리 ICBM이 없었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리플리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옆에 섰다"며 "우리는 대략 1만2000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했고 5만명이 훌쩍 넘는 시민들이 (열병식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리플리 기자는 "지난해 북한의 열병식이 모두 핵과 연결됐던 반면 올해는 모두 경제와 관련됐다는 것이 믿기 힘들다"며 "다만 김정은과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찬양이 전면에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리플리는 열병식에 참가한 2명의 북한 주민은 왜 ICBM을 전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이미 핵 프로그램을 완성했기 때문에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열병식을 진행했다. 열병식은 오전 10시를 전후로 시작돼 오전 11시30분쯤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CNN 홈페이지 갈무리 2018.9.9 (CNN) © News1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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