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파헤친 경주 금령총, 94년 만에 재발굴

이은희 2018. 9. 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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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이 오는 6일 오후 4시 경주 대릉원 일원의 금령총에서 발굴조사를 위한 개토제를 개최한다.

5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특이한 금제방울이 출토돼 이름이 붙여진 금령총의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수집 자료 정리 사업의 일환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금령총 재발굴 조사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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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개토제 개최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주 대릉원 일원의 금령총. 2018.09.05.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국립경주박물관이 오는 6일 오후 4시 경주 대릉원 일원의 금령총에서 발굴조사를 위한 개토제를 개최한다.

5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특이한 금제방울이 출토돼 이름이 붙여진 금령총의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수집 자료 정리 사업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신라 대형고분의 미진한 조사 내용을 보완하고, 전체 유적 현황을 파악해 기존에 정리되지 않은 자료와 추가 발굴 및 일제강점기 보고 자료를 포함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4~6월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와 매장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발굴허가를 받았다.

현장조사를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디지털고고과학팀과 지하물리탐사 및 자력탐사를 진행했으며,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금령총은 인접한 식리총과 함께 1924년에 조사됐다. 당시 금관(보물 제338호), 금제허리띠, 감옥팔찌(嵌玉釧) 등의 장신구를 비롯해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 채화칠기, 유리용기 등 각종 유물이 출토됐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일제강점기 발굴조사 현장. 2018.09.05.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photo@newsis.com

당시 조사 내용은 1930~1931년에 보고서로 발간됐으나, 고분 축조과정 및 유물의 해석, 의례 행위와 관련한 종합적이면서도 정밀한 조사보다는 훼손된 봉토와 적석부를 걷어내고 매장주체부만 노출한 뒤 다량의 부장품을 수습하는 방식으로 단 22일 만에 조사가 완료됐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이 2015~2017년 진행한 경주 금관총과 서봉총의 재발굴 조사에서 봉분의 정확한 규모와 축조 방식, 봉분 주변의 부가시설 등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금관총에서는 '이사지왕'(爾斯智王)이라는 최초의 왕호(王號)가 신라 고분 부장품에서 확인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금령총 재발굴 조사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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