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 인조흑연 원료 '피치' 제조기술 상용화 착수

석유찌꺼기 고부가가치화 기술.. 수율 높고 가격 저렴해 수입산 대체 기대

한국화학연구원이 석유 잔사유(석유계 저급 부산물)을 활용,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조흑연 원료 '피치' 제조기술을 관련업체에 기술이전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이 연구원의 탄소산업선도연구단 임지선 박사 연구팀은 이 기술을 ㈜동양환경에 기술이전했다고 4일 밝혔다.

석유계 저급유를 활용한 인조흑연 제조 단계./자료제공=한국화학연구원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및 열 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TV, PC의 이차전지 음극재, 방열부품 등에 쓰인다. 최근 전기자동차가 부상하면서 앞으로 인조흑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조흑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피치'라는 원료가 필요한데 석유화학공정의 부산물, 찌꺼기로부터 제조가 가능하다.

석유화학공정의 찌꺼기로부터 '피치'를 만드는 기술은 지금까지 미국, 일본, 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수입 단일품 중 최대 규모인 인조흑연을 비롯해 피치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동양환경에서 생산될 '피치'는 수율이 높고 가격이 저렴해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팀은 '피치'로부터 인조흑연을 제조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이 연구원의 김성수 원장은 "이 기술은 석유 정제 공정에서 발생되는 저가의 잔사유를 고부가가치화시킬 수 있다" 며 "이차전지 및 방열부품 등으로 인해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조흑연의 무역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기초 원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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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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