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가을에 다시 만나자"..눈물 대신 웃음으로 작별
이도성 2018. 9. 3. 22:14
[앵커]
아시안게임은 어제(2일) 끝이 났지만 우리 '남북 단일팀'은 오늘(3일)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여자 농구 선수들은 이번 가을 '통일 농구' 때 다시 만나자며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걸어오는 남북 코치, 꼭 잡은 두 손은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한 달간 가족처럼 지냈던 북측 선수들이 떠나는 날,
남측 선수들은 앞다퉈 짐을 들어주며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어깨를 두드리고, 끌어안으며 애써 웃었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노숙영/여자 농구 단일팀 (북측 선수) : 고생 많았습니다.]
애틋하게 손을 흔든 작별의 순간, 북측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떠나자 단일팀 이문규 감독은 목이 메었습니다.
[이문규/여자농구 단일팀 감독 : 서로 정을 나눴는데 막상 간다고 하니 우리 선수들도 좀…아마 그…행복한 마음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남북 선수들은 헤어졌지만 이번 가을 통일농구에서 다시 만납니다.
단일팀 선수들의 이별에는 늘 눈물이 함께했지만, 오늘은 그래서, 웃으며 서로를 보냈습니다.
"엄마보다 자주 본다"고 할 정도로 교류가 잦아진 남북 탁구처럼, 단일팀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2년 뒤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 3위' 아시안게임 폐막..남북 단일팀 등 '감동의 축제' 붕대 투혼, 단일팀 첫 금메달..짜릿·뭉클 '16일 열전' 명장면 문 대통령 "AG 대표선수단 감사..남북단일팀 선전 잊지 못할 것" 아쉬워서, 기뻐서, 후련해서..다 쏟아낸 선수들의 '눈물'
- "면허취소 수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음주운전 입건
- 도이치 주가조작 공범 모두 '유죄'…김 여사 처분 주목
- "20년 후 나는 스키 선수" 고 김상서 선수의 못다 한 이야기
- 파주시 시의원 '외국인 여성'만 나오는 룸살롱서 '접대 의혹'
- [단독] '박대성 제압 순간' 뒷이야기 "사고 내겠다 싶어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