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꿈 키워주는 흥미만점 동영상 강의.. '유 선생님' 좋아요
“요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한글은 잘 몰라도 (유명 유튜버인) ‘캐리’와 ‘도티’는 잘 알아요. 유튜브는 그만큼 (어린이들이) 누가 따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시골에 사는 아이들이 학습 의욕은 있지만 학습자료가 부족하고 학원도 없어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집에서도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게끔 초등과학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장. 전남 무안 현경초등학교 한도윤 교사는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콘텐츠의 중요성과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한 교사가 전국 교사 28명과 함께 꾸려가는 ‘아꿈선 초등3분과학’은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기 위해 만든 초등과학 교육 유튜브 채널이다. 한 교사 등은 초등학교 3~6학년별 교과 과정과 연계된 과학 영상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3분짜리 영상 1편 제작에 보통 6시간 이상 걸리고 실험·실습비 등 제작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자비를 들여 즐겁게 작업한다고 한다. 교과서 속 과학 개념을 실험이나 ‘강낭콩’, ‘공기, 달’과 같이 동요로 쉽게 풀어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유튜브를 활용한 교육콘텐츠가 인기다. 이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활짝 열린 셈이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각종 외국어는 물론 과학, 역사,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교수·학습능력, 훌륭한 콘텐츠 등을 두루 갖춘 이른바 ‘유선생’(유튜브 속 선생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연교육 콘텐츠로 인기를 끈 ‘에그박사’ 채널을 운영하는 김경윤씨도 그중 하나다. 김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물고기와 메뚜기 등을 잡으며 뛰어놀았던 친구 2명과 의기투합했다. 셋이서 촬영과 출연, 편집 등 모든 제작과정을 맡아 유익한 자연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실내 스튜디오는 물론 자연으로 나가 직접 곤충과 동물, 바닷속 생물 등 다양한 생물을 채집하고 소개한다. 현재 구독자 수 11만명에 동영상 누적 조회 수가 3600만건에 달한다. 김씨는 “곤충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동화와 물고기, 메뚜기 잡기 등 채집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시청 연령대는 미취학 아동이 많지만 청소년과 성인들도 응원 댓글을 보내준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곤충과 자연에 대한 백과사전 같은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 화원고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정미애 교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운영자)는 아니지만 유튜브의 다양한 채널 프로그램을 수업에 활용한다. ‘즐겁고 감동있는 음악수업’인 수업 철학에 맞게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수업에 유익한 참고 자료를 유튜브에서 골라내고 편집하는 게 일상이다. 정 교사는 “(귀한 자료가 방대한) 유튜브는 잘 활용하면 갈수록 중요해지는 미디어·정보처리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요즘 아이들이 동영상 문화에 친숙한 만큼 교사들도 미디어교육의 일환으로 수업과 수행평가 과정에서 유튜브를 적절히 이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되고 싶다면
청소년들을 비롯해 자신의 소질과 장점을 살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으나 구독자나 조회 수가 극히 적으면 금세 실망해 접기 일쑤다. 아꿈선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거나 안정궤도에 오른 유튜버들도 초창기에 겪는 과정이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뭘까.
한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 표현이나 단어, 문법 등을 다양한 예문으로 쉽게 설명해줘 반응이 좋은 ‘라이브 아카데미’ 운영자 신용하씨는 “내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시청자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되느냐를 생각하며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면 언젠가 관심을 끌 수 있다”며 “그러다 보면 조회수는 언젠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그박사 김씨는 “본인이 좋아하는 영상을 올리면 누구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지만 즐겁게 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또 무심코 올린 영상 하나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끼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진지하게 고민한 뒤 동영상을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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