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물폭탄'에 2명 부상..김포공항도 침수(종합2보)

최동현 기자 2018. 8. 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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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릉교 침수차량서 시민 2명 구조..우이천 시민 고립도
김포공항 에스컬레이터 가동중단..서울 도로 곳곳 통제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8일 오후 서울 종각역에서 차량들이 침수된 도로를 뚫고 달리고 있다. 2018.8.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8일 서울에 시간당 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불어난 하천에 고립된 시민이 구조되거나 공항 대합실까지 물이 범람하는 등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분쯤 서울 노원구 월릉교 아래에 주차됐던 차량 4대가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한 차량에 갇혀 있던 6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가 가까스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물은 차들의 3분의 2 수위까지 차올랐다. 익사 직전에 가까스로 구조된 B씨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후 5시38분쯤에는 서울 노원구 우이천 월계2교 인근 산책로를 걷던 황모씨(55·여)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우이천에서 노원소방서 대원들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의해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노원소방서 제공) 2018.8.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물이 범람하면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김포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쯤 공항 1층 귀빈실 주차장에 차오른 물이 대합실 입구로 흘러넘치면서 입구 에스컬레이터 가동이 1시간가량 중단됐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침수 즉시 에스컬레이터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을 진행했다"며 "오후 8시30분쯤 정상운행을 시작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8시30분을 기해 서울 중랑천 중랑교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동 증산지하차도와 서울 노원구 월계1교, 동부간선도로도 양방향, 마장동 지하차도, 마포구 성산로 사천교 하부~성산2교 등이 통제된 상태다. 청계천도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입구까지 모든 출입이 통제됐다.

침수피해로 인한 배수지원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접수된 서울 배수지원 신고는 479건에 달한다.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대합실 입구에 물이 들어차 있다. (독자 제공) 2018.8.28/뉴스1

강수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침수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이모씨(27·여)는 "어렸을 때부터 비가 조금만 오더라도 중랑천이 범람해 침수피해를 겪곤 했다"며 "81세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중인데, 또 물에 잠기지는 않을지 걱정돼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밖에도 서울 마포구 연남동과 서대문구 신촌, 종로 일대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 동작구 중앙대와 강남구 청담초등학교 앞에 서 있던 가로수가 폭우에 쓰러지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수도권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Δ서울 강북 170㎜ Δ주교(고양) 229㎜ Δ안양 183.5㎜ Δ김포 171.5㎜ Δ의정부 160.5㎜ 정도다.

28일 서울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SNS 갈무리)© News1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40분을 기점으로 서울에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오후 7시50분에는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가평, 남양주, 구리, 부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이어 오후 10시20분까지 경기도 군포와 강원도 홍천평지에 호우경보를, 경기도 안산·여주·이천·용인·수원, 강원도 강릉평지·양구평지·인제평지·북부산지·중부산지·횡성에는 호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9일) 오후부터 30일 새벽까지 서울,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겠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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