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발해 염주성서 8세기 중국 동전 출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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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 염주성 유적에서 8세기 중후반에 주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동전이 출토됐다.
2006년부터 매년 염주성을 조사하는 동북아역사재단은 러시아 발해역사연구협회와 함께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염주성 북서쪽을 발굴 조사한 결과, 저장구덩이에서 '개원통보'(開元通寶)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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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성 유적에서 나온 개원통보. [동북아역사재단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23/yonhap/20180823120545947yhah.jpg)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 염주성 유적에서 8세기 중후반에 주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동전이 출토됐다.
2006년부터 매년 염주성을 조사하는 동북아역사재단은 러시아 발해역사연구협회와 함께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염주성 북서쪽을 발굴 조사한 결과, 저장구덩이에서 '개원통보'(開元通寶)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원통보는 1998년 러시아 조사단이 염주성에서 찾은 동전과 같은 종류로, 지름 2.4㎝·무게 3.7g이다.
![염주성 유적에서 나온 개원통보. [동북아역사재단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23/yonhap/20180823120546312gwxt.jpg)
김은국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개원통보는 당나라 건국 직후인 621년 처음 만들었는데, 이번에 발견한 동전은 뒷면 문양을 보면 8세기 중후반에 제작한 것 같다"며 "20년 만에 다시 개원통보가 출토되면서 염주성에서 활발한 국제교역이 이뤄졌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개원통보는 발해 고분에서 주로 나오지만, 발해 수도 상경성 남쪽 담장과 대조영이 698년 발해를 건국한 동모산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염주성 조사 지역 전경. 가장 위쪽이 서북쪽 성벽 인접 구역, 가운데가 저장구덩이 발견 구역, 아래쪽이 건물터 출토 구역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23/yonhap/20180823120546537isxd.jpg)
염주성은 발해 62개 주 가운데 하나인 염주(鹽州) 행정기관으로, 대외 교류 거점으로 알려졌다. 성 둘레는 1.38㎞이며, 동·서·남쪽에 옹성 구조 성문이 있다.
이번 조사는 염주성 내부 3곳에서 진행됐는데, 주작대로와 연결된 북부 중심 구역에서는 밀집된 건물터 유적 3동이 나왔다.
건물터 유적 중 하나는 길이 6.4m·너비 4.2m이며, 또 다른 건물터는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길이 6.5m·너비 4.1m로 파악됐다. 또 벽체 안쪽에서는 아궁이 흔적이 나왔다.
북서쪽 성벽과 인접한 구역에서는 사원터로 향하는 4m 너비의 초기 도로 유적이 발견됐다.
김 위원은 "염주성은 구획 작업이 서북쪽에서도 매우 세밀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며 "도로 유적이 조성된 시기는 아직 특정할 수 없지만, 성을 만든 초기부터 내부에 도로가 구축됐다는 사실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를 발굴하면서 성벽 기초 부분을 조사했는데, 지면을 잘 다진 뒤 모래흙과 판돌을 기단석처럼 깔고 그 위로 성돌을 쌓아 올렸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성벽 안쪽 출토 모습. [동북아역사재단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23/yonhap/20180823120546750neej.jpg)
재단은 2015년 조사 당시 회색 윤제(輪製·돌림판이나 물레로 제작) 토기 항아리 조각이 출토된 문화층(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보여주는 지층) 목탄을 방사성탄소연대 측정한 결과 3∼6세기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염주성이 고구려 시기에도 존속했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일본서기에는 고구려 평원왕 12년(572)에 고구려 사신이 동해를 건너 일본에 갔다는 기록이 있는데, 염주성이 고구려가 동해로 나가는 출구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장구덩이가 나온 구역의 문화층도 연대 측정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결과가 고구려 시기로 나오면 염주성은 발해뿐만 아니라 고구려 역사를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유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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