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플러스] '엄마는 네안데르탈인, 아빠는 데니소바인' 소녀 화석 발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을 때 유라시아 지역에서 살다가 4만여년 전 사라진 호미닌(사람족)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사이에서 태어난 10대 소녀의 뼈 화석이 발견됐다.
![네안데르탈인인 어머니와 데니소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소녀의 뼈 화석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제공=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23/yonhap/20180823091537458osog.jpg)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MPI-EVA) 스반테 파보 박사와 비비안 슬론 박사팀은 23일 '네이처'(Nature)에서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뼛조각 화석의 게놈 서열분석 결과 주인공이 데니소바인 아버지와 네안데르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3세가량의 소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약 39만년 전 갈라진 호미닌으로, 이들 사이에 종간교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것이 DNA 분석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호모 사피엔스와 일정 기간 공존하다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데니소바 동굴 발굴 장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제공=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23/yonhap/20180823091537602ygpj.jpg)
연구진은 2012년 러시아 고고학자가 시베리아 알타이산맥에 있는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한 뼛조각 화석 '데니소바 11'의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뼈의 주인공은 약 5만년 전 유라시아 동부에 살던 최소 13살 된 여자아이로, 네안데르탈인 어머니와 데니소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종간교배 1세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소녀의 아버지인 데니소바인 역시 조상 중에 네안데르탈인이 있었으며, 어머니는 유전적으로 데니소바 동굴 가까이에 살던 네안데르탈인들보다는 서부 유럽에 살던 네안데르탈인들과 더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 간 이종교배가 아주 드문 사례가 아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네안데르탈인들이 멸종 전 수만년 간 유라시아 동부와 서부 사이를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스반테 파보 박사는 "게놈 염기서열이 분석된, 얼마 안 되는 고대 인류 화석에서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자손이 발견됐다는 것이 놀랍다"이라며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만날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겠지만, 일단 만났을 경우 짝을 이루는 것은 우리가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주 있었던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니소바 동굴 주변 항공 사진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제공=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23/yonhap/20180823091537787tooc.jpg)
scitech@yna.co.kr
- ☞ 태풍 강타한 서귀포 폭포서 사진 찍던 20대 여성 실종
- ☞ 선수 방망이로 구타한 전 야구부감독에 벌금 폭탄
- ☞ 돈 가장 잘 버는 男배우는 클루니…1년 수입이 수천억
- ☞ 과천 토막살인범 얼굴 공개되나…네티즌 "공개해야"
- ☞ 국제복싱협회'갑질'에 눈물 흘리는 한국 복싱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 연합뉴스
- 망상빠진 최충락…가방서 삐져나온 칼날에 체포될까 범행 시작 | 연합뉴스
- 기성용, '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에 손해배상 2심도 승소 | 연합뉴스
- 오세훈 시장, 2심 무죄 선고에 활짝 웃어…눈시울 붉어지기도 | 연합뉴스
- 아침부터 사라진 상어 '부캉이'…부산 북항 앞바다 기름유출(종합) | 연합뉴스
- 할아버지 숨지게한 손녀 징역 5년…"살해 고의 인정 어려워" | 연합뉴스
- 버스와 정류장서 음란행위하고 청소년 추행…실형 선고 | 연합뉴스
- '탑건 교관·에일리언 함장' 배우 톰 스커릿 별세 | 연합뉴스
-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 연합뉴스
- 아내 말투 마음에 안 든다며 물건 부순 40대 중국인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