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만과 단교하고 中과 손잡아..대만 수교국 17개로(종합)

2018. 8. 21. 12: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엘살바도르가 21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는 전격적으로 수교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비롯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도 불협화음을 내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의 수교국을 끌어들인 셈이라 향후 미중 관계에 미묘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 대만 국제적 위상 약화 가속
대만 외교부 "중국의 횡포, 양안 관계에 부정적 영향 끼칠 것"
중국=엘살바도르 수교 체결 선언하는 왕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21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빈관인 조어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와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외교장관이 양국간 수교 체결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이날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체결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17개 국가로 줄었다. chinakim@yna.co.kr

(베이징·타이베이=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엘살바도르가 21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는 전격적으로 수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만의 수교국은 17개국으로 줄어들어 국제 사회에서 고립이 가속하게 됐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엘살바도르 외교부 장관과 이런 내용의 '수교 수립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엘살바도르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엘살바도르에 군사무기를 판매하고 항구 건설과 선거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비롯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도 불협화음을 내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의 수교국을 끌어들인 셈이라 향후 미중 관계에 미묘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축배드는 중국-엘살바도르 외교장관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21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빈관인 조어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와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외교장관이 양국간 수교 체결 행사에서 축배를 들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이날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체결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17개 국가로 줄었다. chinakim@yna.co.kr

중국과 엘살바도르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양 국민의 이익을 위해 오늘부터 대사급 외교 관계를 맺기로 했다"면서 "양국 정부는 서로 존중하면서 영토 보존, 상호 불가침,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엘살바도르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중국이 유일한 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인정했다"면서 "엘살바도르가 대만과 단교하면서 어떤 관계도 맺지 않겠다고 약속한 데 중국은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대만 외교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대만 외교부는 "최근 엘살바도르가 거액의 자금을 요구하며 항구 개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타당성이 떨어져 응하지 않았다"면서 "대만 정부는 양국의 복지 및 농업 발전에 관련한 건설 사업 증액을 고려했으나 불법적인 정치 헌금 등을 통한 중국과의 경쟁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외교가 계속 탄압받고 있으므로 대만 사람들은 단결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횡포는 양안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주권을 더욱 단단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성향의 차이잉원 총통 취임 후 대만은 2년 새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등 4개국과 단교했다.

중국·엘살바도르 수교 서명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president21@yna.co.kr

☞ 박항서호 일본전 승리에 베트남 일각서 의구심
☞ "엽총 난사범 평소엔 휠체어 타…인근 스님과 다툼 잦아"
☞ "미국놈 내보내야" 北조카 한마디에 이산상봉장 '어색'
☞ 폭염에 창문닫고 에어컨 튼 장어집 '날벼락'…주인 입건
☞ "성매매女에 세금 2천260만원 지원?"…인천 조례 논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