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北 신형 SLBM 잠수함 건조..南 3000톤급 잠수함은?

김태훈 기자 입력 2018. 8. 20. 17:12 수정 2018. 8.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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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새로 건조한 SLBM 잠수함에는 수직발사관 3기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군 관계자는 "북한이 7월 말~8월 초에 신형 SLBM 잠수함 건조를 끝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신형 잠수함 건조를 끝낸 정황을 한미 군 당국에 흘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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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신포급 또는 고래급으로 불리는 SLBM 잠수함을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포급 SLBM 잠수함은 SLBM을 쏘는 수직발사관이 1기만 장착돼서 실전용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했습니다. 북한이 새로 건조한 SLBM 잠수함에는 수직발사관 3기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신형 SLBM 잠수함은 해외에서는 신포-C라고 불리고, 국내에서는 신포급 2번함으로 통합니다. 확정된 함명은 아직 없습니다. 기존 신포급용 SLBM이 북극성 1형인데 신포급 2번함은 개량된 SLBM인 북극성 3형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해군도 최신예 3000톤급 잠수함 1번함의 건조를 마치고 진수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3000톤급 잠수함 진수식 참가 공모전을 공고했다가 서둘러 취소했습니다. 진수식 날짜를 못잡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마침 안전하게 진수할 수 있는 날짜가 8월 말~9월 초인데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 흐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北, 수직발사관 3기 장착한 신형 SLBM 잠수함 건조

북한이 새로운 SLBM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사실은 작년 하반기부터 포착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 뿐 아니라 해외 군사 전문지들도 상업위성을 통해 건조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올 들어 남북미 대화 국면이 시작되면서 북한의 SLBM 잠수함 건조도 속도를 늦춘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군 관계자는 "북한이 7월 말~8월 초에 신형 SLBM 잠수함 건조를 끝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신형 잠수함의 수직발사관이 3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일입니다. 기존 SLBM 잠수함인 신포급은 수직발사관이 1기여서 전술적으로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일발필중(一發必中)이란 말도 있지만 그래도 몇발 장전하고 다녀야 타격 성공률이 높아져 위협이 됩니다.

기존 신포급이 시험발사했던 SLBM인 북극성 1형은 사거리가 2,500km인 핵 미사일입니다. 신형 잠수함은 북극성 1형을 개량한 북극성 3형으로 무장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극성 3형은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은 미지의 미사일이지만 사거리나 탄두중량 등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이 비핵화 대화국면만 아니면 북한은 신형 SLBM 잠수함을 진수시켜 슬슬 무력시위를 했을 법도 합니다. 또 신형 잠수함의 북극성 3형 시험발사는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여 질 겁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신형 잠수함 건조를 끝낸 정황을 한미 군 당국에 흘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南 최신예 3000톤급 잠수함, 건조는 했지만…

우리 해군은 북한 잠수함 전력에 맞서기 위해 2014년부터 30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군 주력인 1800톤급에 비해 연속 잠항 능력이 곱절 이상 뛰어날뿐더러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하는 잠수함입니다.

건조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제 진수식을 할 차례입니다. 방사청은 지난 달 17일 3000톤급 잠수함 진수식 국민 초청 공모식 홍보물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홍보물에는 진수식이 8월 29일로 돼 있었습니다.

이 홍보물이 방사청 홈페이지에서 돌연 사라졌습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진수식 날짜를 다시 잡고 있다"며 "진수식을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는 10월 중순 이후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종료될 때까지는 로키(low key)로 가겠다는 뜻입니다. 진수식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줄일 거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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