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영업이익 30% 성과급 달라" 부분 파업
기아자동차 노조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4~6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인다. 판매 부진과 통상 전쟁 압박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유례없는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기아차 노조가 무리한 선택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교섭 장기화의 악습을 끊고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 협상을 타결한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7일 쟁의대책위를 열어 파업을 결의했다. 노사는 지난 6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고, 휴가가 끝난 지난 7일부터 협상을 재개해 2주간 집중 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파업 결의를 하며 "교섭이 재개되면 정상 근무를 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영업 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을 제안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금 3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에 합의했다. 기아차는 평균 근속연수(20.3년)가 가장 긴 대기업으로 지난해 평균 급여(9300만원)가 현대차(9200만원)보다 높았다.
기아차 실적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악화 일로다. 지난 상반기 기아차 매출은 26조 6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지만, 영업 이익은 6582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영업 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감소한 2.5%로, 현대차(3.5%)보다도 못하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률 3% 이하를 '좀비 기업'(이익으로 이자 내기도 버거운 한계 기업)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아차 노사는 현대차 노사가 타결한 수준을 그대로 이어왔다"며 "기아차 노조가 너무 관례적인 파업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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