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얼마나 심하면..美 호텔 종업원에 '비상단추' 지급
<앵커>
미국에서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성추행이 자주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성범죄 피해를
막으려고 비상단추도 개발됐는데 꽤 도움이 돼서 사용하는 호텔이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 안에 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호텔방에서 알몸의 남자 투숙객이 객실 청소 여직원들을 놀라게 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이렇게 잠재적 성범죄 위협에 노출된 채 일하는 객실 청소 직원 보호를 위해 비상단추가 개발됐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단추를 누르면 호텔 보안요원에게 연결됩니다.
미국에선 비상단추가 개발될 정도로 객실 청소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객실 청소직원 : 비슷한 피해 경험들이 많습니다. 일부 동료는 호텔방 구석에 몰려서 빠져나올 수가 없자 침대 위를 뛰어넘어서 도망쳐야 했습니다.]
시카고 시 호텔 직원 5백 명을 상대로 조사했더니 58%가 투숙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객실 청소 직원의 49%는 투숙객들이 의도적으로 알몸이나 신체의 일부를 노출하는 걸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피해가 늘자 모든 호텔 종업원들에게 비상단추를 지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도시도 늘고 있습니다.
[LA 호텔직원 노조위원장 : 보안요원과 연결되는 장치를 가진 것만으로도 직원들이 피해당할 위험성이 줄어들 겁니다.]
뉴욕과 시카고 등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모든 호텔 직원들에게 비상단추를 제공하는 특별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객기에서 승무원 성추행..50대 남성 승객 체포
- "강원대병원 의사들이 갑질·성추행"..분노한 간호사들
- 현역 군인, 늦은 밤 길 가던 여성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혀
- '지적장애인 상습 성추행 혐의' 남성에 징역 9년 철퇴
- "출근길 만원버스서 성추행"..시민들이 잡은 50대 남성 구속
- 살해당한 손녀, 할아버지의 의아한 진술..'그 여자' 추적
- '에어컨 없는 옥탑방살이' 끝내고 나온 박원순의 첫마디
- [영상] 해설자를 놀라게 한 임다솔..치고 나가더니 '역전'
- [영상] 무서운 15살과 언니들!..대한민국 계영 결승 진출 순간
- 서울대공원 인근서 분리된 시신 발견.."50대 남성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