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혹시나 했던 박항서의 베트남, 7개월전 기적은 허상이 아니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 8. 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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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했다.

7개월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어도 그래도 베트남의 전력은 여전히 전통의 아시아 강국을 이기긴 힘들다고 봤다.

박항서의 베트남은 7개월전 기적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일본을 꺾으며 증명해냈다.

베트남은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위바와 무크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3차전에서 전반 3분 선제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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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혹시나했다. 7개월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어도 그래도 베트남의 전력은 여전히 전통의 아시아 강국을 이기긴 힘들다고 봤다.

하지만 아니었다. 박항서의 베트남은 7개월전 기적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일본을 꺾으며 증명해냈다.

베트남은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위바와 무크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3차전에서 전반 3분 선제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국가대표 A팀과 23세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대표팀 주축이 23세 이하 선수들이며 이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박 감독의 목표다. 그렇기에 아시안게임은 박 감독에게 매우 중요하다.

경기 시작 전반 3분만에 골이 터졌다. 구옌 쾅하이가 일본 수비진의 볼을 뺏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골키퍼가 패스를 위해 나온 타이밍에 손이 닿지 않는곳으로 차넣은 골이었다.

이 득점을 지킨 베트남은 끝내 일본을 잡아내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1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약팀 베트남이 아시아 강국을 꺾고 결승까지 오르자 베트남 국민들에게 박항서 감독은 영웅이 됐고 한국인은 환대받았다.

그러나 축구계에서 여전히 베트남의 진짜 실력에 대한 의구심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은 시점이었고 승부차기 승리 등 다소 행운이 따른 부분도 없지 않았기 때문. 그렇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권으로 분류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고 D조에서도 일본에 이어 조 2위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일본마저 꺾어냈다. 단순히 한골을 넣고 걸어 잠근 것이 아닌 경기 내내 일본에 뒤지지 않았고 도리어 앞서기도 했다.

아무리 일본이 2020 일본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는 전원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꾸렸어도 일본의 전력은 최소 4강권으로 분류받을 정도로 강하다. 그런 일본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은 그동안 박항서 매직의 기적이 허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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