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타이완 첫 '소녀상'과 일본의 UN 망언

김양순 2018. 8. 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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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14일은 처음으로 정부가 정한 위안부 기림일('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습니다.

1991년 8월 14실 고 김학순 할머니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전세계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던 것을 기린 겁니다.

타이완 야당인 국민당이 지난 14일 타이완 남부 타이난 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동상을 설치한 데 대해 일본이 유감을 표시하며 철거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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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14일은 처음으로 정부가 정한 위안부 기림일('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었습니다.

1991년 8월 14실 고 김학순 할머니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전세계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던 것을 기린 겁니다.

타이완 사람들이 일본에 위안부 피해를 사과하라는 집회를 하고 있다.


타이완은 우리보다 먼저 8월 14일을 "위안부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해마다 8월 14일이 되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증언하고, 사람들은 "위안부 피해를 잊지 않는다"며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엽니다.

올해 8월 14일에는 타이완 전체에서 첫번째 "위안부"동상이 타이난시에서 제막됐습니다. 동상 뒤에는 중국어와 함께 한글로도 일본이 군 위안부를 어떻게 차출하고 고통을 입혔는지, 사과하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민당의 마잉주 전총통은 이 자리에 참석해 "일본 정부가 반드시 위안부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의 위안부 기림상은 우리의 소녀상을 많이 닮았습니다.

일본이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타이완 야당인 국민당이 지난 14일 타이완 남부 타이난 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동상을 설치한 데 대해 일본이 유감을 표시하며 철거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일본의 타이완 접촉 창구인 일본타이완 교류협회 누마타 미키오 대표가 국민당 우둔이 주석을 만나 "매우 유감이다. 적절한 대응을 바란다"며 철거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누마타 대표는 그 전날 같은 당 소속의 마잉주 전 총통과도 만나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타이완의 대답은 어땠을까요이에 대해 우둔이 주석은 "타이완에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은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17일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회의에서도 일본의 망언은 쏟아졌습니다.

제네바에서 현지시간 17일 열린 유엔 회의에서 일본 정부 대표인 오타카 마사토 유엔대사가 "2015년 한일 합의로 양국 간에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맥두걸 위원은 "정부 간 합의로 인권을 둘러싼 개인의 호소를 없는 것으로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위안부에 대한 사죄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벨기에의 마르크 보슈이 위원도 "정부 간의 합의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측은 '성 노예'라는 표현에 대해 "사실에 반한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측 정진성 위원은 "성 노예라는 말은 1990년대부터 유엔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30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일본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양순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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