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전당대회 득표전? 김경수 '옆자리 경쟁'

안지현 입력 2018. 8. 18. 21:21 수정 2018. 8. 18. 22: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옆자리 경쟁 >입니다.

[앵커]

옆자리 경쟁. 사진으로 보니까 김경수 경남지사의 옆자리를 말하는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새벽이죠.

김 지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시각에 서울구치소 앞에는 김 지사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해당 영상을 준비해 봤는데요.

해당 의원으로는 신창현 의원과 박정, 박광온 의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김경수 지사가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의 화면을 보시면 김 지사 오른쪽으로는 박광온 의원의 모습이 보이고요.

왼쪽으로는 박정 의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두 의원은 지금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동안 뒤에, 옆에 서 있는 모습이 계속 노출이 됐군요.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음 주 토요일이니까 이제 딱 일주일 전인데 그러면 김 지사 옆을 지켰던 방금 화면으로 봤던 의원들은 꽤 늦은 시간까지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렸던 셈이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지사가 구치소 밖으로 나온 건 새벽 1시 반이 넘어서였습니다.

하지만 언제 법원의 심사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의원은 2시간가량 기다렸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알려왔고 또 다른 의원은 저녁 8시부터 현장에 나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현장에는 갔지만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 당원들로부터 왜 안 왔느냐, 이렇게 오해를 받은 최고위원 후보도 있었는데요. 바로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보시는 것처럼 김 지사 옆이 아닌 이처럼 경찰 병력이나 시민들 사이에 있는 모습이 찍혔는데요.

[앵커]

저 뒷모습이 박주민 의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박 의원이 현장에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아 김 지사가 귀가했기 때문에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찍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현장을 마지막으로 지켰다, 이게 측근들의 전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앞서 소개됐던 대로 박 의원까지 최고위원 후보는 3명이 보이는 건데 당대표 후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자]

당대표 후보들은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측근이나 캠프 인사를 대신 보내거나 SNS에 김 지사에 대한 메시지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김진표 후보 가장 먼저 메시지 올렸는데 사필귀정이다, 이러면서 영장 기각 직후 이렇게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또 송영길 후보는 뛰어난 자신의 후배 변호사를 김경수 지사 변호인단에 참여시켜 돕고 있다, 이런 글을 올렸는데요.

캠프는 이 소식을 오전 일찍부터 취재진에게 알리면서 훈훈한 소식이다, 이렇게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해찬 후보는 세 후보 가운데에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트위터를 올렸는데 보시는 것처럼 영장이 기각됐다라고 하면서 마지막에 끝까지 함께하겠다,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연한 얘기겠지만 모두가 다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셈이군요.

이렇게 후보들이 김경수 지사 옆자리에 있거나 또 응원을 하는 것들 전당대회에서 득표전과 무관치 않다, 이렇게 보이는군요.

[기자]

물론 같은 당 동료인 김 지사에 대한 우려와 응원의 이유도 있겠지만 전당대회 이번 룰이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 이런 지적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여론조사 투표를 진행할 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각 후보의 경력을 전혀 쓰지 않고 오직 기호와 이름만으로 진행키로 한 점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경력을 기재해서 친문임을 알릴 수 없게 된 후보 입장에서는 친문임을 알리고 또 한 번 더 얼굴을 알리게 되는 게 가장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게 해석을 해 볼 수도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호랑이와 파리 그리고 연예인 >입니다.

[앵커]

호랑이와 파리, 연예인. 저 단어들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위 부패 관료에 대해서는 호랑이라고 칭하고 하위 부패 관료는 파리에 비유한 바 있는데요.

그런데 요즘 시 주석을 가장 골아프게 하는 건 다름 아닌 부패 연예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떤, 누구의 부패 의혹입니까?

[기자]

2명의 연예인인데요. 먼저 중국의 최고 인기 배우인 판빙빙의 탈세 의혹입니다.

현재 베이징의 한 숙박시설에서 연금된 상태로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판빙빙이 받고 있는 의혹은 6000만 위안, 그러니까 우리돈으로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고도 낮은 금액의 이중계약서를 만들어 이를 세무당국에 신고해서 세금을 탈루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입니다.

그러나 판빙빙 측은 일단 탈세 의혹을 부인한 상태고요.

또 다른 인물은 유명 남자 배우인 황샤오밍입니다.

주가조작에 가담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 받고 있는데 황샤오밍도 현재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100억 원에 달하는 출연료. 출연료만 해도 어마어마하군요. 이렇게 연이은 연예인 부패 의혹이 나오면서 중국 여론 당연히 좋지 않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두 배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자신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 여론은 굉장히 부정적인 상태입니다.

또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으로서는 리더십의 악재로 불릴 만한 일들이 계속 터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장 타격이 컸던 건 가짜 백신을 판매한 이른바 백신 파동입니다.

관련 공무원 35명을 문책했지만 중국 내 분노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연예인 부패 의혹이 혹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