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 마지막 기회 손흥민, '반둥 참사'에 표정 관리 어렵네 [MD포커스]

2018. 8. 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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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손흥민(토트넘)의 병역 혜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로 밀리며 자력으로 1위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날 패배가 확정된 후 후반에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고개를 떨궜다.

한국 축구의 '반둥 참사'는 잉글랜드에서도 화제(?)가 됐다. FIFA 랭킹 171위인 말레이시아에 패배를 당한 데다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손흥민의 병역 혜택에도 타격이 생겼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손흥민은 21개월 동안 군대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손흥민(26)은 토트넘 홋스퍼와의 협상 조건으로 11월 A매치 제외와 내년 1월 아시안컵 3차전 합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의무 차출 규정이 없다.

이전에도 해외 언론들은 손흥민 병역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이탈리아는 "손흥민이 21개월간 군 복무를 하면 매달 100유로(약 13만원-월급 인상전 기준)을 받는다"고 전한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만 5000파운드의 주급을 받았었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34만파운드(약 5억원)가 된다.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으려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해야만 한다.

1992년 7월8일 생인 손흥민은 현재 만 26세 1개월이 지났다. 한국 축구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이 남아있다. 하지만 2020년이면 손흥민의 나이가 만 28세가 넘는다. 상무 및 경찰청 입대가 만 27세까지 제한된다는 점에서 과연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어떻게 될지 알수 없다.

현재로선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1970,78, 86, 2014년에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손흥민은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2014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1986년 이후 28년 만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것을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92위)와 3차전을 치른다.

[사진=반둥(인도네시아) 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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