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질랜드 4기 암 환자, 6개월 만에 식스팩 복근 '몸짱'으로

2018. 8.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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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화학요법 치료를 받던 30대 4기 암 환자가 치료를 끝낸 뒤 6개월 만에 식스팩 복근 '몸짱'으로 변신해 화제다.

그는 항암치료가 얼마나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좀처럼 입을 열지 못하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죽고 싶을 때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더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암에서는 해방됐는데 치료 때문에 죽을 지경이었다"며 "어쨌든 치료가 끝났을 때 나는 그림자만 남아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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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화학요법 치료를 받던 30대 4기 암 환자가 치료를 끝낸 뒤 6개월 만에 식스팩 복근 '몸짱'으로 변신해 화제다.

뉴질랜드헤럴드는 뉴질랜드 북섬 케리케리에 사는 게리-존 힐(30)이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시한부 암 환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멋진 근육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건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누가 보아도 창백한 환자 사진과 몸짱 사진이 불과 6개월의 시차를 둔 동일인이라고는 잘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리-존 힐의 6개월 전과 후 [출처: 뉴질랜드헤럴드]

개인 트레이너인 힐은 지난해 9월 암 투병이 시작되면서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한 지경까지 갔었다.

그는 "건강이 좋은 편이었는데 갑자기 기침이 시작되면서 병원 출입이 잦아졌다. 단순히 감기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뒤 4기 암이라는 진단이 떨어졌다. 당장 화학요법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살날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가슴 속에 60cm 종양이 자라나 심장을 밀고 폐를 덮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양은 폐와 목, 신장에서도 자라고 있었다"고 밝혔다.

힐은 이튿날부터 당장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하자 상당히 무서웠다며 항암치료가 7개월 동안 계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치료가 얼마나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좀처럼 입을 열지 못하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죽고 싶을 때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더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치료가 조그만 세균 감염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으므로 밖으로는 전혀 나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가족들도 만날 수 없었다"며 화학요법이 끝날 때쯤에는 자신이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암에서는 해방됐는데 치료 때문에 죽을 지경이었다"며 "어쨌든 치료가 끝났을 때 나는 그림자만 남아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체중이 30kg이나 빠졌기 때문에 병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집에 돌아왔지만 뭔가를 할 힘도 욕망도 없었다. 치료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었다.

그는 "세균 감염에 조심해야 하므로 치료를 계속 받으며 모든 사람을 조심해야 했다. 슈퍼마켓에 가는 것도 무서웠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 체육관에 가는 것도 무서웠다. 하지만 곧 용기를 내서 사람들도 만나고 운동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운동 효과가 아주 천천히 나타났다.

그는 "길을 200m만 걸어도 배와 다리가 아프고 단순히 팔을 들어 올리는 것도 힘이 들었다"며 당시 자신은 나이가 불과 29세였는데도 마치 67세 노인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면서 매주 무거운 것을 드는 능력은 향상됐고 어느 순간 과거 자신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체력과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그는 이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뷰티피트니스앤패션(WBFF)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20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나는 이런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상당히 행복하다. 더 강해진 느낌이다.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렇다"며 하지만 3개월마다 건강 체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아내와 자신이 꿈꾸는 미래는 아이를 갖는 것이라며 마지막 화학요법을 받기 전에 아기를 가지려고 정자를 보관해두었다고 덧붙였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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