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붕괴 사망자 42명..'베네통'이 비난받는 이유는?

정혜진 기자 입력 2018. 8. 16. 21:30 수정 2018. 8. 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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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고속도로 다리 붕괴 사고로 숨진 사람이 4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를 관리하던 회사의 최대 주주가 패션회사 베네통인 걸로 드러나면서 베네통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눈 깜짝할 새 무너져버린 다리, 지역 명물이던 다리는 허리가 뚝 끊긴 채 흉물이 돼 버렸습니다.

철골이 드러난 다리 위엔 간발의 차로 사고를 피한 초록색 트럭이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소방관은 달리던 차들이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비드 카펠로/구조된 소방관 : 귀가 터질 것 같은 굉음이 들리면서 도로가 푹 꺼졌어요. 정말 소방관의 수호신이 저를 구한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차량 35대가 추락해 42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가던 어린이 3명도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리 관리 회사의 최대주주인 패션회사 베네통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베네통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모란디 다리 같은 고속도로 사업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마테오 살비니/이탈리아 부총리 : 책임 있는 쪽에선 꼭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베네통의 다리 관리 회사인)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이탈리아'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습니다.]

이탈리아 네티즌들도 무너진 다리와 베네통 로고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비난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현지 토목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에 수명을 다하거나 구조적 결함이 있는 다리와 터널 등이 3백 개나 된다며 비슷한 사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영상편집 : 이승열)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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