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달은 계단으로 내려가세요"..고층 건물 갑질 논란

KNN 정기형 기자 2018. 8. 16. 21:21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의 한 고층 레지던스 호텔에서 배달기사는 내려갈 때 계단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폭염 속에 배달기사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는 내용인 거지요.

KNN 정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있는 한 호텔입니다.

22층짜리 고층 건물인데요, 최근에 이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 한 안내문이 붙었는데 그 내용이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기사는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라는 내용입니다.

올라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도 되지만 내려갈 때는 걸어서 가라는 것입니다.

[레지던스 호텔 투숙객 : 아니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다녀도 될 것 같은데. 사람인데 같이 타야지.]

[레지던스 호텔 투숙객 : 당연히 이용해야 되는 건데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 냄새가 어느 정도는 날 수 있는데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기사들을 위해 얼음물과 간식을 준비했다는 한 아파트의 사연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다른 호텔들의 경우에는 배달음식은 로비나 프런트에서 받아가도록 하는 곳도 많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애초 호텔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어서 엘리베이터와 로비가 좁은 편이고 음식 냄새를 문제 삼는 투숙객의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성수기에 한정된 조치였고 앞으로는 이 같은 사용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또 다른 갑질이라는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NN 정성욱)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