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괴력의 강백호, 1994년 김재현 넘는 건 시간문제

2018. 8. 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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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24년 전 김재현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kt 슈퍼루키 강백호가 2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8로 뒤진 2회말 2사 1,2루 찬스서 NC 구창모의 초구 129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고졸신인 20홈런. KBO리그 36년 역사에서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을 허물었다. 무려 24년 전, 김재현(LG, 21홈런)이 고졸신인 최초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7년 후, 김태균(한화)이 두 번째로 고졸신인 20홈런에 성공했다.

kt는 이날 이후 32경기를 더 치른다. 이날 전까지 20.3타수당 1개의 홈런을 때린 강백호에게 김재현과 김태균 기록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매 경기 4타수씩 소화한다고 가정할 때 약 6.3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즉, 강백호의 풀타임 홈런 페이스는 26개 내외라는 뜻.

당장 1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역대 고졸신인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다. 강백호가 실제로 올 시즌 26개의 홈런을 때리면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홈런 3위가 된다.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홈런은 1996년 박재홍의 30개였다. 2위는 1991년 김기태의 27홈런.

현재 3~4위가 1998년 김동주(28홈런), 1993년 양준혁(23홈런)이다. 1994년 김재현이 5위, 강백호는 2001년 김태균과 함께 공동 6위다. 산술적으로 양준혁을 넘어설 수 있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시즌 막판 좀 더 힘을 내면 김기태와 김동주까지 바라볼 수 있다. 다만, 박재홍에 이어 역대 신인 두 번째 한 시즌 30홈런은 쉽지 않은 대기록.

물론 과거에 비해 최근 KBO리그 경기수가 훨씬 많다. 분명 과거 신인들에 비해 많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환경이다. 한편으로 그래서 강백호의 능력이 인정돼야 하는 것도 맞다. 신인, 그것도 20세 고졸신인이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버텨나가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이날 전까지 강백호는 kt가 치른 111경기서 단 6경기에만 결장했다. 1군 엔트리에서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고졸 슈퍼루키 강백호가 풀타임을 소화하면 과연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할까. kt의 올 시즌 최종순위만큼 궁금하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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