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또 택시기사 폭행.."코뼈 부러지고 망막 손상"

이상엽 입력 2018. 8. 15. 21:30 수정 2018. 8.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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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 취한 승객이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날까봐, 맞으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택시 기사를 승객이 계속 때리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택시에도 버스처럼, 운전석에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기사가 어디로 갈지 묻자, 다짜고짜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승객 : 죽여버리기 전에, XXX아. 네가 알아서 가, 가고 싶은 대로. XXXX아.]

앞자리에 앉은 승객은 택시 기사 옆에 바짝 붙어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택시가 휘청하더니, 급기야 차선을 넘습니다.

운전대를 붙잡은 채로 피해도 보고 막아도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승객 : 하나, 내가 지금 힘을 주기 전까지. 이런 XXX이.]

택시가 흔들릴 만큼 폭행은 더 심해집니다.

[승객 : 이거 반대로 돌려. 이 XX가 미쳤네. 왜 그래요, 왜. 나한테 왜 그래요.]

술에 잔뜩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이 승객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시기사 : 망막이 다쳐서 레이저 수술한 상태고요. 코뼈 부러졌고요. 제 평생 직업이 택시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해야 하는데…]

앞서 지난 4월 서울 은평구에서는 70대 택시 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에게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버스나 택시 기사를 때린 사건은 9000건이 넘습니다.

하루에 8명 꼴입니다.

잇단 폭행 사건에 버스는 2006년부터 운전자 보호 칸막이가 의무적으로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택시는 승객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과 함께 택시비를 낼 때 불편하다는 이유 등으로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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