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모시고 왔다"..강제징용 희생자 35명 유해 봉환

2018. 8.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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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복 73주년을 맞아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35명의 유해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는데요. 오늘(15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에는 40여 년 동안 유해를 보관해 온 일본인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의 유해가 담긴 함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합니다.

조심스레 손에 들린 유해 35위는 광복이 된 지 73년 만에 고국의 땅을 밟게 됐습니다.

모두 무연고 유해로 광복 전 일제에 의해 탄광이나 군수공장으로 끌려가 생을 마감한 영령들입니다.

40여 년 동안 강제징용 희생자 박성수 씨의 유해를 보살펴 온 일본인은 "늦었지만 박 씨의 유해를 고향의 품으로 돌려보냈다"며 안도의 한 숨을 쉽니다.

▶ 인터뷰 : 하시모토 고오이치 / 유해 보관 일본인 - "오랜 기간에 걸쳐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야 이런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 보신각에서는 독립유공자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33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 6명을 비롯해 타종행사 참가자들은 만세삼창을 하며 광복을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이제하 / 서울 신영동 - "일제 강점기 때 독립투사분들께서 우리나라를 위해 노력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닌지 싶습니다."

옛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348번째 수요시위가 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는 광복절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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