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다음 상대'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에 3-1 승리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E조에서 말레이시아가 승점 3점을 먼저 따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E조에서 말레이시아가 먼저 웃었다. 말레이시아는 15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3-1로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스리백을 쌓은 채로 전방의 기술 좋고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하려고 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단번에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경기 초반 힘싸움을 벌이다가 키르기즈스탄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 만에 압둘라흐마노프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단순한 공격 전개에 말레이시아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가 침착하게 수비하고 역습하면서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을 더 자주 연출했다. 전반 14분 압둘 라시드가 수비진 뒤로 파고들면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한 발이 부족했다. 전반 36분 압둘 라시드가 왼쪽 측면을 그대로 돌파하면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코즈바에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라시드가 깔끔하게 성공해 선취골을 넣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거리슛으로 반격했다. 전반 45분 사르다르베코프, 전반 추가 시간 아크마토프의 중거리 슛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말레이시아 나즐리 골키퍼의 안정적인 방어에 걸렸다.

후반전 키르기스스탄이 추격을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 돌파는 줄이고 패스와 리턴패스를 늘렸다. 공이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많아졌다. 후반 10분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유수포프가 올려준 크로스를 바티르카노프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말레이시아가 다시 한 골을 앞섰다. 크게 방향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라시드가 왼쪽에서 크게 넘어온 패스를 가슴으로 모드 가잘리에게 연결했다. 라시드가 다시 패스를 받아 올려준 크로스를 압둘 라시드가 마무리했다.

말레이시아가 추가 골을 넣으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전진하는 키르기스스탄의 뒤를 노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3분 아흐마드가 쐐기 골을 기록하면서 말레이시아가 승점 3점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