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행정처, 의원 '인맥' 분석까지..입법 청탁용 의심
[앵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당시에 법원행정처가 만든 국회의원 분석 문건의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문건에는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의 정보가 나열돼 있고, 그 친밀도를 세밀하게 구분하기까지 했습니다.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서 입법 청탁을 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분석이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출신 대학이나 사법연수원 동기 등 주변 사람들이 정리돼 있습니다.
'가까운 선배'나 '가까운 후배' 등 친밀도까지 나눴습니다.
친구도 이른바 '절친'은 따로 표시했습니다.
지도교수가 누구였는지 현재 어디서 근무하는지 등도 상세히 적어놨습니다.
박 의원의 주요 발언도 정리했습니다.
박 의원은 상고법원 설치 대신 대법관 확대를 주장해왔습니다.
문건의 마지막 부분에는 박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적혀있는데, 당시 박 의원은 실제 법사위로 이동했습니다.
법원행정처가 박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국회 법사위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원행정처가 그런 일을 하는 데가 아니잖아요. 누구하고 친하고, 친한 정도가 어느 정도고, 친한 이유가 뭔지를 분석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법원행정처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박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부분만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일부만 공개한 것인데, 자료 전체가 공개될 경우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기춘, 석방 8일 만에 검찰 출석..재판거래 의혹에 묵묵부답 기소되기도 전에..행정처, '홍일표 방어방법' 검토 정황 통진당 해산 뒤..'지방의원 지위 재판' 행정처 개입 정황 '사법농단' 압수영장 20건 또 기각..제 식구 감싸기 논란 '사법농단' 수사, '법관 뒷조사' 현직 판사 첫 공개소환
- 윤 대통령 "추석 연휴 전후 건강보험 수가 한시적 대폭 인상"
- 대정부질문 이틀째…여야, '뉴라이트' 논란 등 공방 예상
- 판세 가를 'TV 토론' D-1…'관록'의 트럼프 vs 해리스의 '한 방'
- 최재영 수심위 열린다…'명품백 의혹' 종결에 변수
- 북한 '12축' 이동식 발사대 첫 공개…신형 ICBM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