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쌍둥이 성적조작' 의혹 강남 숙명여고 감사 실시키로

오는 16일부터 A고교 감사 시행..특별장학과 병행
"해당 고교서 감사의뢰 요청"..현장조사 결과 논의중

서울시교육청(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교사의 쌍둥이 자녀의 성적이 급상승해 시험지 유출 의혹이 일자 서울시교육청이 특별장학에 이어 오는 16일 감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강남서초교육지원청·서울시교육청 관계자가 숙명여고에 직접 나가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오는 16일부터 서울시교육청 감사실에서 팀을 꾸려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 당국은 숙명여고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시험지 관리 등 시험지 유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특별장학과 더불어 감사를 실시해 사실확인·시정조치·제도 개선·학교와 개인에 대한 조치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특별장학 이후에 미진한 부분이 있거나 좀 더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경우 감사를 의뢰하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장이 먼저 교육청에 특별장학과 감사를 동시에 요청했기 때문에 두 절차가 함께 이뤄지는 상황”이라면서 “감사는 통상 일주일정도 진행되나 끝나는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위 ‘강남 8학군 명문고’로 불리는 숙명여고에서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교사 A씨가 이 학교 2학년생인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내신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줘 문과·이과 1등을 차지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사실 규명 차원에서 숙명여고를 대상으로 특별장학을 실시했다.

전날 숙명여고 교장은 입장문을 내고 “학업성적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교육청의 조사 및 감사에 임해 논란의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의 학업성적관리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sy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