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차이잉원, LA도착.."누구도 대만 말살 불가능"

유세진 2018. 8.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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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2일 대만 타오위안(桃園)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남미 순방에 나서기 전 연설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그 누구도 대만의 존재를 말살시킬 수 없다"고 다짐했다. 2018.8.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관세 부과 등 무역 마찰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2일 중남미의 벨리즈와 파라과이 방문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차이 총통은 출발에 앞서 "그 누구도 대만의 존재를 말살시킬 수 없다"고 다짐해 대만을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압박에 강경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하는 것을 세계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를 확실히 하는 한 누구도 대만의 존재를 말살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파라과이로 향하며 이후 벨리즈를 방문한 뒤 미국 휴스턴을 경유해 20일 대만으로 귀국한다.

비록 경유이기는 하지만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은 지난 3월 대만과의 고위급 인사 교류를 허용한 미국의 대만여행법 발효 이후 처음이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부르키나파소와 도미니카 2개국이 대만과 단교하면서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18개국으로 줄었다. 중국은 국제 항공사 등 외국 기업들의 웹사이트에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중국 영토의 일부로 표기할 것을 강요해 많은 기업들로부터 양보를 받아내기까지 했다.

차이 총통은 "우리의 외교는 (중국의 압력으로)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만인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타격을 받을 때마다 (어려움을)돌파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 뒤 경유지인 미국에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중국은 미국이 차이 총통의 경유를 허용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그녀는 15일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벨리즈에서는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차이잉원 총통의 중남미 방문 일정은 대만이 향후 25년 간 25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하루 뒤에 발표됐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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