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잊혀진 독립운동가 3000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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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 당시의 태극기 6종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지난 3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한국광복군이 서명한 태극기(왼쪽 첫번째), 백범 김구 선생이 서명한 태극기(〃두번째) 등 일제감정기 때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던 태극기 6종을 들고 서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최근 ‘독립운동가 자료 발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독립운동가 3000여명 발굴을 목표로 한 5개년 계획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설립 이래 무명의 독립운동가 수천명 발굴을 목표로 한 장기 프로젝트 수립·실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소는 1987년 2월 설립된 국내 최대 독립운동사 전문 연구기관으로 독립운동사를 집대성한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독립운동가열전 100인선’ 등을 펴냈다.
세계일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독립운동가 자료 발굴사업 기본 계획안’을 보면, 연구소는 총 11명으로 구성된 TF팀과 10명 내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조사·수집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TF팀은 5명으로 전문인력을 모집 중에 있다. 올해 예산 10억원을 포함해 총 57억원이 투입된다.
연구소는 우선 1차년도인 올해 발굴 방향을 정하고 자료를 모아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12월까지 독립유공자 1000명(올해 350명·내년 650명)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2020년(700명), 2021년(750명), 2022년(800명) 등 5년 동안 모두 3250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동시에 러시아와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산재해 있는 관련 자료 수집도 단계별로 진행한다.

그간 큰 발자취를 남긴 운동가들이 대부분 발굴된 상황인 만큼 이번 계획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이름없는 영웅’을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홍선표 연구소 연구위원은 “자료가 없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새 자료 발굴과 분석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습니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간 문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발굴을 수차례 강조한 것이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이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유공자 발굴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보다 전문적인 발굴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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