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정당 특활비 합의..노회찬 '마지막 법안' 폐기 운명에
[앵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생전에 낸 마지막 법안은 바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입니다. 하지만 그제(8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는 특활비를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더니 어제 국회사무처는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단에 항소까지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법안은 폐기될 상황입니다.
[기자]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특활비 의혹에 가장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미 받은 특활비도 반납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지난 6월 7일) : 4~6월 세달에 걸쳐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수령한 특수활동비를 전액 반납하고자 합니다. 매달 특활비 수령 후 전액을 국회사무처에 불용액으로 반납할 예정입니다.]
노 의원은 특수활동비 폐지 법안도 발의했습니다. 숨지기 2주 전입니다.
하지만 여당과 제1야당 원내대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3일) :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영수증 첨부 없는 단 한 푼의 특수활동비도 지급받지 않겠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5일) : 특수활동비가 전혀 필요 없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제 회동에서는 특활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영수증은 첨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당과 제1야당의 합의로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법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특수활동비를 폐지하자고 주장했지만 의석수가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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