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게시글보니.."혐오는 여성과 호남, 진보로 향했다"

여성을 비하하는 ‘-년’이라는 어휘는 529회,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충’은 517회, 호남 출신을 비하하는 ‘홍어’는 430회….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즉 일베가 주로 혐오한 대상은 여성과 전라도, 진보좌파였고 특히 가장 많이 혐오한 대상은 여성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2015년 8월25일부터 11월19일까지 일베에 올라온 게시글 3만2131건의 제목에 대한 형태소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16년 12월 발표된 이승원씨의 논문 ‘그들은 어떻게 ‘일베충’이 되었는가’에서 밝혀졌다.

◆글제목 3만여 건 중 비속어는 5147개…여성 비하 조롱 많아
논문에 따르면 일베의 게시글 3만2131개의 제목에서 모두 4만3803개의 명사와 감탄사가 사용됐는데 이 가운데 무려 5147개가 비속어이거나 특정 집단에 대한 비방의 의도를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글 3만2131개 가운데 무려 4545개의 글에서 최소한 하나 이상의 비속어나 비방적인 어휘를 사용됐다. 게시글에서 혐오가 넘쳤다는 얘기다.

◆전라도 출신과 진보 좌파 비하 조롱도 쏟아져
‘전라도’라는 말은 총 1265회 사용되고 호남 출신을 비하하는 ‘홍어’라는 표현이 430회 상용되는 등 호남 출신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글도 매우 많았다.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용어인 ‘-충’도 무려 517회나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생을 비하하는 ‘급식충’, 페이스북 회원들에 대해서는 ‘따봉충’ 등으로 비하했다.
진보좌파를 비하하는 ‘빨갱이’(98회)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운지’라는 표현도 92회나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원씨는 논문에서 “이러한 단어들은 호남지역이나 여성들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나 야권 인사들에 대한 반감, 폭력적인 의사소통 방식 등을 잘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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