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처리? 꼼수네" 비난에도.."국회 특활비 포기 못해"
<앵커>
"영수증 남길 테니까 올해까지는 특활비 그대로 쓰겠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이런 합의에, '꼼수다', 심지어 '야합이다' 하루 종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국회는 예고대로 20대 특활비 공개 못 하겠다며 항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특활비 대책을 양두구육에 비유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할 뿐 속은 영 딴생각이라는 건데, 특활비를 받되 영수증을 남기겠다는 건 다양한 명목으로 쪼개 쓰겠다는 꼼수일 뿐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국민들은 쌈짓돈 그 자체를 없애라고 했지, 쌈지만 바꿔서 다시 사용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바른미래당에 이어 평화당도 '변칙적 야합'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쓰며 두 당의 공조를 비난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박범계, 표창원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쁘게 말하면 영수증을 과다하게 금액을 높여서 발행하는 수도 있고….]
홍영표, 김성태 두 원내대표는 오늘(9일) 공식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SBS의 취재에 홍 대표는 "특활비 2/3가 업무추진비 성격이라 당장은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김 대표 역시 "입장 바뀐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국회는 또 20대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한다며 오늘 기어이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이세영 기자230@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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