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전남해역 고수온-적조-해파리 주의보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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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남 바다에 고수온, 적조, 해파리 특보가 동시에 발효돼 어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당분간 고수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민과 전남도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여수와 고흥, 해남 갈도∼영광 안마도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고, 같은 날 여수와 고흥 해역에 적조 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남 해상에 고수온, 적조, 해파리 특보가 함께 내려진 것이 13일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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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여수와 고흥, 해남 갈도∼영광 안마도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고, 같은 날 여수와 고흥 해역에 적조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어 지난달 27일 고흥∼보성∼장흥 득량만 해역에 해파리 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남 해상에 고수온, 적조, 해파리 특보가 함께 내려진 것이 13일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고수온 현상이 심해지면서 6일부터는 득랑만 해역 안쪽과 해남 화산∼영광 안마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어민들은 고수온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함평 양식장의 한 어민은 고수온에 돌돔 19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장흥 육상양식장 어민 2명은 고수온으로 광어(넙치) 17만 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고흥 육상양식장 어민 1명도 고수온으로 광어 1만6000마리가 폐사했다고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해상의 수온은 28∼29도로 평년보다 1.9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어류 폐사 원인이 고수온인지 질병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전남도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식장에 액화산소 8332대를 공급하고 차광막 1520개를 지원했다. 어민들에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양식장 관리요령 6만8000건을 발송했다.
고흥군과 보성군, 장흥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어선들을 투입해 득량만에서 해파리 3187t을 구제했다. 득량만 어민들은 보름달 물해파리가 많이 출현해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고흥군의 한 관계자는 “어민들이 해파리 때문에 그물이 훼손될까 봐 조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남 해상은 평년에 비해 10일 정도 이르게 고수온 현상이 발생했다.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태풍 등 기상변화 요인이 없는 한 이달 말까지는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자 “앞으로 해마다 고수온 현상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바다 수온이 너무 높아 상대적으로 적조는 소강 상태다. 하지만 고수온 현상이 끝난 뒤 활성화될 우려도 있다. 전남도는 적조 예방을 위해 황토 2351t을 살포했다. 임월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고수온에 지친 어류는 적조가 조금만 활성화돼도 폐사할 우려가 있는 만큼 어장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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