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모른척했던 '만비키 가족'.. 日 영화 같은 좀도둑 가족 현실로

정철순 기자 2018. 8. 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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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만비키(万引き·좀도둑질) 가족'(사진)과 같은 일가족 좀도둑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만비키 가족'은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은 가족들이 모여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생활하면서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내용을 그려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의 '우나기(うなぎ·뱀장어)' 이후 일본 영화로서는 21년 만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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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보호 대상자 일가족 3명

식료품 1만8000원 어치 훔쳐

일본에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만비키(万引き·좀도둑질) 가족’(사진)과 같은 일가족 좀도둑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만비키 가족은 일본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수상축전을 보내지 않았을 정도로 일본 사회는 물론 정계에서도 파장이 컸던 작품이다.

7일 산케이(産經)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가타(新潟) 현 경찰은 지난 4일 니가타 시의 한 상점에서 식료품 1750엔(약 1만8000원)을 훔친 혐의로 사토 사이치(佐藤佐一·67) 씨와 그의 아내 가즈에(和枝·64) 씨, 아들 다케시(武·45) 씨 등 일가족 3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무직인 이들 가족은 모두 생활보호 대상자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었지만, 생계가 곤란해 좀도둑질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사회보장정책에 구멍이 뚫려 있는 셈이다.

니가타 현에서 발생한 ‘만비키 가족 사건’으로 영화의 현실성을 부정해 왔던 일본 정계에서는 논란이 뜨겁다.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만비키 가족’을 두고 일본 내 우익들은 인터넷 상에서 “일본의 치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저런 부도덕한 가족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반일 영화’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국제 스포츠·영화제 입상자들에게는 수상 직후 축하 전화를 하던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수상 당시 고레에다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본 주간지 슈칸분?(週刊文春)은 “아베 총리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일본 가족’과 영화가 보여주는 가족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만비키 가족’은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은 가족들이 모여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생활하면서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내용을 그려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의 ‘우나기(うなぎ·뱀장어)’ 이후 일본 영화로서는 21년 만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도 ‘어느 가족’이란 이름으로 개봉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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