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도 정상회담 합시다" ARF서 '인기 몰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

이다비 기자 2018. 8. 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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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 대표로 참가한 리용호 외무상이 ARF에 참가한 각국 외교 수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정상 회담 제의를 받아 ‘인기 몰이’를 했다고 5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런 배경에는 미·북 정상회담을 비롯, 국제 사회에서 변화한 한반도 정세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유일하게 참가하는 다자안보협의체인 ARF를 발판삼아 여러 나라가 ‘북한 관계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다.

아사히 신문은 북한 ARF 대표단 관계자를 인용, “(북한과 직접 회담한 국가를 포함해) 더 많은 국가가 북한에 회담을 요청했다”며 “필리핀처럼 국제회의장에서 직접 북한에 회담을 제안한 나라도 있었고, 시간이 부족해 서서 이야기를 나누며 제안한 나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회담 요청은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이번 ARF에서 참가국 절반에 가까운 11개 국가·기구 외교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북한은 지난해 ARF에서 ‘북한 뒷배경’ 역할을 해 준 중국과 러시아, 아세안(ASEAN) 의장국이었던 필리핀 3개국과만 회담했다. 이번에는 중국·베트남·필리핀·유럽연합(EU)·캄보디아·라오스·인도·인도네시아·태국·미얀마·뉴질랜드와 회담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미·일 3국과는 회담을 진행하지 않았다.

각국 외교장관이 북한에 회담을 제안한 배경에는 북한의 대미(對美) 방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올해 미·북 대화 물꼬가 트이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누그러지자 여러 나라에서 북한과의 회담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ARF는 아세안 10개국과 남·북·미·일·중·러 등 총 27개국 외교 수장이 참가해 안보·정치 이슈를 논의하는 다자 안보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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