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메이, 佛대통령 별장서 '휴가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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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프랑스 남부 최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의 브레강송 요새에 있는 대통령 별장에서 정장 재킷을 어깨에 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원피스에 화려한 목걸이로 치장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보좌관 스캔들, 메이 총리는 우유부단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탓에 국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어 둘 다 '휴가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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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돌파구 위한 홍보 '이해 일치'
[동아일보]

두 정상 모두 여름휴가 중에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은 이례적이다. 유럽에선 정상도 예외 없이 한여름에 2∼3주의 긴 휴가를 보내며 국정을 잊고 휴식에만 매진하는 정치문화가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보좌관 스캔들, 메이 총리는 우유부단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탓에 국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어 둘 다 ‘휴가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릴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EU 회원국가를 돌며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설득하고 있는 메이 총리에게 프랑스는 최대 걸림돌이다. 프랑스는 내년 3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런던 금융가에서 빠져나온 고급 일자리 중 약 3500개가 자신들에게 넘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최대 강경파인 이유다. EU의 브렉시트 수석대표인 미셀 바르니에도 프랑스 출신이다. 메이 총리는 9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맞서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싸웠던 ‘아미앵 전투’ 100주년을 맞아 휴가 도중 아미앵도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려는 의도다.
브레강송 요새로 메이 총리를 먼저 초대한 건 마크롱 대통령이다. 지중해에 35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브레강송 요새는 절경이 일품인 프랑스 대통령 휴가지다. 이런 사적인 공간에 처음으로 영국 정상을 초대해 4가지 코스의 만찬을 대접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만남 이후 양국의 어떤 공동 브리핑도, 공동 성명도 없었다. 프랑스는 양국 정상 자리 뒤에 배치한 양국 국기 사이에 EU 국기를 끼워 넣어 EU의 존재를 부각했다. 프랑스 출신의 바르니에 EU 수석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치적 전략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번 만남을 앞두고 양국 모두 언론플레이도 치열했다.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는 ‘영국 입장을 EU가 그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는 선전포고를 하러 갔다”고 보도했다. 반면 프랑스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긴급구조신호) SOS를 치러 온다”고 해석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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