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RCO 지휘자 가티, 소프라노 性추행으로 해고

김현아 기자 2018. 8.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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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지휘자 다니엘레 가티(57·사진)가 성 추문으로 해고됐다.

2일 RCO는 홈페이지에 '수석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와의 협업을 끝내기로 했다'는 제목의 성명을 게재하고 가티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RCO는 성명에서 "가티 수석지휘자의 추문에 국내외를 막론한 음악가들, 직원들이 동요했다"며 "오케스트라와 수석지휘자 간 신뢰관계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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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지휘자 다니엘레 가티(57·사진)가 성 추문으로 해고됐다.

2일 RCO는 홈페이지에 ‘수석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와의 협업을 끝내기로 했다’는 제목의 성명을 게재하고 가티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RCO는 성명에서 “가티 수석지휘자의 추문에 국내외를 막론한 음악가들, 직원들이 동요했다”며 “오케스트라와 수석지휘자 간 신뢰관계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가티 수석지휘자와 계획했던 모든 공연은 다른 지휘자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CO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RCO의 이번 조치는 7월 가티의 성 추문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7월 2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소프라노 알리시아 베르네치는 1996년 가티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베르네치는 가티가 연습지도를 해주겠다고 제안해 그와 일정을 잡기 위해 드레스룸으로 들어갔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당시 베르네치는 24살이었다. 또 다른 소프라노 잔-미셸 샤르보네도 이탈리아에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공연할 때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샤르보네는 “그를 밀어내고 방을 달려 나왔다”고 밝혔다. 베르네치가 성추행을 당한 지 4년 후의 일이었다.

WP의 보도 이후 가티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살면서 만났던 모든 여성에게, 특히 내가 존경과 품위 없이 대했다고 믿는 여성들에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의 행각에 대한 고발이 끊이지 않았다. RCO는 “보도 이후 많은 여성 동료가 그가 그간 수석지휘자로서 해 온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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