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없애준다' 관 안에 들어가 자던 40대 여성 숨져

2018. 8. 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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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서 여성 3명 종교의식.."질식이나 온열질환 사망" 추정
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원룸에서 종교의식 행사로 관 속에 들어가 자던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미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30분께 경북 구미시 진평동 한 원룸에서 A(47·여)씨가 나무로 짠 관 속에서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원룸 입주자 B씨 등 여성 2명과 함께 액운을 없애준다는 종교의식에 따라 관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 B씨 원룸에서 관 안에 들어가는 종교의식 행사를 했다. A씨는 2시간여 지난 뒤 "숨쉬기 힘들다"며 관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B씨 등이 "조금만 더 참아봐라"고 권유하자 다시 관으로 들어갔고 B씨 등 2명은 원룸에서 각각 잠을 잤다.

이후 새벽에 잠에서 깬 B씨가 관을 열어보니 A씨가 숨을 쉬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늦었다.

경찰은 관 뚜껑에 못질한 흔적이 없어 A씨가 스스로 나올 수 있었지만 당시 깊은 잠에 빠졌거나 의식을 잃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폭염으로 인해 밀폐 상태인 관 속에서 온열질환 증세로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4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치사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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