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한대값' 깎아주는 수입차, '2015년 영광' 재연할까

이지완 기자 2018. 8. 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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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사진=뉴스1 오장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이 ‘핫’(HOT)하다. 수입차 브랜드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마다 대규모 할인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정부가 지난 7월19일부터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기회는 이때다’ 싶은 잠재적 소비자들이 수입차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싸다니까 일단 가서 보자

과거와 달리 최근 수입차의 가격부담이 많이 줄었다. 국내 수입차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최대 1000만원에 이르는 파격 할인을 선뜻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한때 ‘부와 과시의 상징’으로 통했던 수입차가 누구나 탈 수 있는 차로 변하고 있다.

개소세 인하 발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7월22일 일요일. 서울 서초동 수입차거리는 오후 1시 살이 익을 듯한 폭염 속에도 차량을 보러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모든 상담이 즉각적인 현장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층 높아진 구매욕구가 수입차거리에 넘실거렸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승용차 개소세를 내리기로 했다. 경차를 제외한 승용차와 이륜차, 캠핑용차 등의 개소세율을 기존 5%에서 3.5%로 인하한다.

한모씨(40·경기도 과천)는 “결혼을 앞두고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전시장에 방문했다”며 “요새는 할인을 많이 해주고 개소세 인하 혜택도 있어서 가격부담이 적다는 말을 듣고 여러 차를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 딜러 A씨는 “아직 시스템 적용이 안돼 견적서에 개소세 부분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디스커버리 스포츠 기준으로 70만원 정도 인하 환급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신차 구매를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는 60대 노부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모씨(56·서울 관악구)는 “개소세 인하 소식을 듣고 주말에 수입차 전시장에 와봤다”며 “여러곳을 돌아봤는데 기본적으로 가격 할인폭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할인혜택이 많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전시장을 찾았다는 조모씨(29·서울 거주)는 “1년 전에 BMW로 차를 바꿨는데 지금은 자체 할인이 많고 개소세 환급까지 더해져 작년에 가격부담으로 구매하지 못했던 차들도 만만해졌다”며 “지난해 서두르지 말고 좀 더 기다렸다가 더 마음에 드는 차를 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타는 차를 팔면 얼마나 나올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위쪽부터)서초 아우디전 시장, 서초 재규어랜드로버 전시장, 서초동 자동차거리. /사진=이지완 기자

◆수입차도 개소세 혜택 발표 ‘속속’
개소세 인하 발표 이후 국산차들은 즉각적으로 판매가격 조정에 들어간 반면 수입차들은 상대적으로 혜택 적용 발표가 늦어졌다. 가장 먼저 메르세데스-벤츠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인하된 가격표를 제시했다. BMW도 최소 30만원에서 180만원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규어랜드로버, 푸조·시트로엥, 캐딜락 등도 개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할인 방침을 공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소 6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푸조·시트로엥도 각각 최소 31만원에서 최대 63만원, 최소 32만원에서 최대 51만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캐딜락은 최소 54만원에서 최대 151만원까지 인하된 가격을 제시했다.

이는 국산차가 정부의 개소세 인하 발표 직후 일괄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과 비교된다. 수입차들의 가격 인하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개소세 반영 방식이 국산차와 다르기 때문이다. 국산차는 출고시점을 기준으로 개소세를 적용하지만 수입차는 통관 과정에서 반영된다.

푸조·시트로엥 딜러 B씨는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개소세 인하 환급분이 좀 더 늦게 책정돼 고객들에게 대략적인 가격만 알려줬다”며 “명확히 공표하면 전시장 방문객이 더 늘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열풍 속 2015년 기록 넘나

국내 수입차시장은 성장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판매량이 24만3900대로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15.53%를 기록했다. 2016년 아우디·폭스바겐 등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가 배기가스 조작에 따른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22만5279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23만3068대가 팔리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는 아우디, 폭스바겐 브랜드의 판매재개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상위 브랜드가 주도하는 대규모 할인정책 등이 맞물려 상반기 14만109대를 기록, 전년 대비 18.6% 늘었다. 여기에 개소세 인하까지 힘을 보태면서 판매량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이 2015년의 영광을 재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말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전망한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25만6000대다. 올 상반기 판매량만 놓고 보면 2015년 전체 판매량인 24만3900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에 따른 효과는 수입차보다 국산차가 더 크다고 보지만 수입 브랜드들이 지속해온 대규모 할인혜택이 더해져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었다”며 “개소세 인하 발표 이후 많은 고객이 전화 또는 현장방문으로 관련 문의를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1호(2018년 8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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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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