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큰손' 코크형제와 등돌린 트럼프.."그들 돈 필요없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핵심 '자금줄'인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와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다.
코크 형제가 노스다코타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이들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크 형제들에 대해 "완전 웃음거리"(total joke)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리스트' 코크 형제들이 강력한 국경과 힘 있는 무역에 반대한다고 한다"며 이들을 가리켜 "진짜 공화당 내부에선 완전 웃음거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 한번도 그들의 후원을 구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의 돈도, 그들의 나쁜 아이디어도 필요치 않기 때문"이라고 비아냥댔다.
뒤이어 올린 트윗에선 "나는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인 노동자를 지지하며 그 누구의 꼭두각시도 아니다. 둘은 좋은 사람들이나 아이디어가 나쁘다"라고 첨언했다.
![데이비드 코크(왼쪽)와 찰스 코크 형제 [A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8/01/yonhap/20180801092719771rpaq.jpg)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코크 형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공화당에 자주 거액을 기부하는 '큰손'인 코크 형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문제 삼으며 노스다코타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혀서다.
코크 형제가 후원하는 단체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은 전날 노스다코타주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레이머가 지난 3월 채택된 1조3천억 달러 규모의 미 예산안을 지지한 데다 무역과 관세 문제에 있어 현 정부에 동조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단체는 대신 테네시와 플로리다, 위스콘신주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를 위해 단체의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의 배후에 있는 코크 형제들의 '반 트럼프'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안팎의 시각이다.
코크 형제는 지난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을 기행 등을 문제 삼아 지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 정책을 공공연히 반대해왔다.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세계 최고 갑부 공동 9위에 오른 석유재벌인 찰스(83)·데이비드(78) 코크 형제는 1980년대 이후 줄곧 공화당을 후원하며 당과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lucid@yna.co.kr
- ☞ '욕설에 환불 강요'…카페 진상족은 왜 여름에 급증할까
- ☞ 저수지서 친구끼리 낚시하던 중학생 물에 빠져 숨져
- ☞ "방충망 열다가…" 고층아파트서 과도 떨어져 경찰 출동
- ☞ 술 취한 20대가 응급실 의사 정수리 내리쳐 동맥파열
- ☞ 신입직원에 "넌 쓰레기야" 입사포기 강요한 캠코 간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회장 vs 회장'…한남동 언덕길 재벌마을 '한강 조망권' 싸움 | 연합뉴스
- 사비 32만원 털어 뉴욕에 '봉화사과' 광고 띄운 27세 공무원 | 연합뉴스
- 황정민 측, 사생활폭로자 제기한 손배소 조정 불출석…法 강제조정 | 연합뉴스
- 검찰, 여중생 제자 수십차례 간음하고 추행한 교사 구속기소 | 연합뉴스
- 독립자금 댄 활명수·OSS 요원 유일한…제약보국의 역사 | 연합뉴스
- 상반기 보수 1위 두산 박정원 455억…주가 급등에 375억 수령 | 연합뉴스
- 고소당한 경찰관에 고소접수 안내문자 전송…"입력 실수" | 연합뉴스
- 직장서 여직원 책상 밑·화장실 불법촬영…징역 3년 구형 | 연합뉴스
- 검찰, 도박·음주운전 혐의 개그맨 이진호에 징역 2년 구형 | 연합뉴스
- 김민희·홍상수, 득남 후 첫 공식석상…"아기 수유하며 촬영"(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