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대통령 입장 전 연습까지..별들의 "충성"

안지현 입력 2018. 7. 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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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요일 < 비하인드 뉴스 > 오늘(28일)도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별들의 "충성" >입니다.

[앵커]

어제도 좀 화제가 됐던 장면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장성들의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때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회의였는데요.

참석자는 주요 지휘관 그러니까 어깨에 별이 달린 군 장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입장하자 이 장성들, 거수경례에 충성 구호까지 외쳐서 화제가 됐는데요.

일단 해당 장면부터 한번 보시죠.

[대통령께 대하여 경례! 충성!]

[앵커]

굉장히 우렁차게 충성 소리가 들리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당 장면은 문 대통령이 거수경례에 화답하는 모습이었는데 장성들은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에는 거수경례 연습까지 했습니다.

해당 장면도 한번 보시죠.

[경례! 충성! 감사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렇게 여러 번 연습을 했다는 거죠. 그런데 저 장면을 두고 어제 굉장히 이례적인 장면이다, 아니다, 대통령 앞에서 통상 저런 모습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또 논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저희가 오늘 확인해 보니까 적어도 10년 안에는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지금 보는 사진은 박근혜 정부 때 전국 주요 지휘관 회의 때 모습인데 대통령이 등장할 때 보시는 것처럼 장성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보내는 모습입니다.

또 이명박 정부 때도 찾아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일어서서 대통령을 이렇게 맞이할 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있었던 회의와 같은 회의인 거죠?

[기자]

전국 주요지휘관 회의였는데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김민석 중앙일보 군사안보연구소장에게도 한번 물어봤더니 당시에는 자연스럽게 손뼉을 치는 정도였다, 이번 경우에는 이례적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장성 출신의 한 인사에게 얘기해 봤더니 장군이 되면 보시는 것처럼 사실 경례를 하더라도 구호를 붙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군 장성들이 모여서 구호까지 맞춰서 충성 거수경례를 하다 보니 연습까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야 군 통수권자니까 상급자에게 아무리 장성이어도 상급자에게 경례하면서 구호 붙이는 거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워낙에 군 개혁 분위기가 엄중하다 보니까 이런 모습들이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뿐만 아니라 국방부 장관과의 마찰로 인해서 하극상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군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장성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 건 한마디로 충성맹세 퍼포먼스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군 장성들이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쿠데타 이런 건 없다, 우리가 충성하니까 의심 안 해도 됩니다, 이런 의미를 보낸 거라는 뜻입니다.

[앵커]

그런 분석이 나올 수도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스타들의 복무 단축 >입니다.

[앵커]

군에서 스타라고 하면 앞서 계속 이야기했던 장성들을 보통 이야기하는데 그 장성들 이야기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인기 연예인 스타를 말합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장성 수도 줄이고 군을 개혁하겠다, 이런 내용을 보고한 건데요.

그런데 젊은층한테 관심을 끈 건 다름 아닌 군 복무기간 단축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들의 전역일이 당겨졌다면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이 군 복무 단축은 지난해 1월 3일 입대자부터 적용되고 2주일에 하루씩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방식으로 될 텐데요.

시행이 된다면 지난해 7월 11일 입대한 배우 임시완 씨의 경우에는 전역일이 14일 정도 앞당겨지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2022년까지 3개월씩 줄게 됐는데요.

그러면 육군과 해병대는 21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은 23개월에서 20개월로 줄어드는 식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관심사는 바로 월급이었습니다.

병사들의 봉급이 늘어나게 되는 건데요.

현재 병장 기준으로 보면 월급이 40만 6000원인데 2020년까지는 54만 원으로, 2022년까지는 67만 6000원까지 올려주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2020년 기준으로 할 때 한 달 병영생활비로 약 28만 원을 쓸 경우에는 전역할 때까지는 4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 이런 계산도 해 줬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보통 연예인들 같은 경우에 입대했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벌써 전역했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팬들 입장에서는 이번 개혁안이 굉장히 반가울 수가 있겠군요. 그런데 또 지난 3월에 이런 얘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군인들이 영내에서 휴대전화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또 외출도 자유롭게 허락하는 방안 나왔는데 이런 것도 다 국방개혁안에 포함이 된 내용들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 송영무 장관이 군 장병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개혁방안을 언급한 바 있었는데요.

그 이후에 휴대전화 사용은 현재 국방부 직할부대 4곳에서만 시범운행이 되고 있었는데 앞으로 늦어도 9월까지는 시범 부대 운영을 확대하고 연말까지는 최종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 이런 방침인 겁니다.

그리고 평일 일과시간 이후에 외출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제초작업이나 청소 등 군의 원래 복무업무가 아닌 것들은 민간 인력에 맡기겠다, 이런 부분도 발표를 했습니다.

과거 제설작업으로 작업에 동원된 군인들의 영화 패러디 영상이 화제가 된 적도 있 었는데요.

앞으로 이 같은 일은 군인이 아니라 민간에서 해 줄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이런 차원에서 군 마트인 PX병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 저런 장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거겠군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변화를 한다면 혹시 군 기강에는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우려의 목소리 나왔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보시는 것처럼 군 복무 단축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올라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국가안보는 의무이지 공짜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반대하는 청원도 다수 올라온 상태입니다.

[앵커]

군 복무 단축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청원이 또 올라오기도 했군요. 이미 제대를 한 사람이 올린 거 아닌가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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