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선배인데, 도와주시길"..유승민, '인사 청탁' 논란
<앵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었다는 의혹이 지난 대선 때 나왔었는데, 두 사람이 실제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돼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이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유 의원이 자신의 고교 선배라는 조 모 씨를 안 전 수석에게 소개한 다음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에 내정자가 있는지 묻습니다.
금융 쪽에 TK, 즉 대구·경북 지역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말까지 합니다.
며칠 뒤에는 대우증권의 사장을 공모할 때 조 씨를 신경 써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조 씨가 모두 떨어지자 유 의원은 한국벤처투자 주식회사 사장 자리에 조 씨를 챙겨 봐 달라고 했고 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조 씨는 사장이 됐습니다.
어제(26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유 의원이 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여러 기관의 인사에 관해 청탁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 의원은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 묻고 후보를 추천한 것인데 청탁으로 비쳐져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김무성 의원이 안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김무성 의원-안종범 前 경제수석 (2015년 통화 녹음파일) : 그런 특수한 특수선 분야로 '대우조선을 끌고 갈 수 있는 적임자다' 이런 얘기라고. (예예 알겠습니다.) 이 이00이 그래서 그것도 참고를 하시라고.]
김 의원의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김 의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안상우 기자ideavato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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