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외근' 교통경찰 "근무화가 녹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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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딱 1분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한 교통경찰은 가장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신호 위반과 꼬리 물기 단속을 하는데, 이를 위반한 차량을 도롯가에 세워 놓고 운전자와 얘기하러 차량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가장 괴롭다"면서 "열기를 내뿜는 차는 거의 빨갛게 달궈진 숯불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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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소나기가 딱 1분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한 교통경찰은 가장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로 교통’을 책임지며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일하는 교통경찰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구두를 내밀며 “단화(근무화)가 녹았다”면서 “아스팔트 위에서 햇볕을 쬐었더니 녹아서 구멍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신호 위반과 꼬리 물기 단속을 하는데, 이를 위반한 차량을 도롯가에 세워 놓고 운전자와 얘기하러 차량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가장 괴롭다”면서 “열기를 내뿜는 차는 거의 빨갛게 달궈진 숯불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의 한 교통경찰은 “시민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시원한 음료를 건네기도 하지만, 청탁금지법에 저촉되거나 문제가 될까 봐 거절할 수밖에 없다”면서 “손 선풍기를 하나 쓰고 싶지만 또 경찰이 손 선풍기를 들고 있다고 사진이 찍히기라도 한다면 난감해질 수 있어 그러지 못하고 더위를 참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은 “형광색 조끼를 겹쳐 있는 것이 덥긴 하지만 무전기, 수첩 등 각종 장비가 다 들어 있기 때문에 더워도 벗어놓지 못한다”고 했다.
교통경찰보다 폭염 속 노출 빈도가 높은 경찰은 바로 의경들이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12분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근무하던 의경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의경은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의 한 경찰서 입구를 지키는 의경은 “2인 1개조로 실내와 실외 근무를 번갈아가면서 한다”면서 “너무 더워 숨이 턱 막힐 때에는 두 명이 모두 실내에 들어와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경찰서 입구를 지키는 의경은 “초소에 에어컨이 있어서 교대하면서 쐬고 있다”면서 “교대는 날씨 상황에 따라 30분마다 하기도 하고 1시간마다 하기도 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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