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당 30만원의 기적.."한국의 아약스 꿈" 양평FC가 말하다
김용일 2018. 7. 27. 06:00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양평FC의 대한축구협회(FA)컵 반란은 우연히 이뤄진 게 아니다. 지난 2015년 경기도 양평을 연고로 창단한 양평FC는 올 시즌 초반 창단 후 처음으로 K3리그 어드밴스 1위를 기록했고 이달 초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등 저력을 뽐냈다. 양평FC를 단기간에 강팀으로 끌어올린 건 올 초 지휘봉을 잡은 김경범(53) 감독이다. 고교생 K리거 출신으로 1985년 유공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천안 일화(현 성남FC)~부천SK를 거치면서 13년간 알짜배기 수비수로 뛰었다. K리그 통산 338경기(9골 33도움)를 기록했다.
양평FC는 마침내 FA컵에서도 사고를 쳤다.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FA컵 32강에서 전, 후반과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김 감독은 상주전 승리 다음 날인 26일 “월드컵이 열리면서 최근 프로팀 일정이 빡빡했다. 7월 우리는 3경기를 치렀지만 상대는 주중, 주말을 번갈아 가며 5경기를 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더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상대가 군팀이니까 조직력이 완벽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K3리그 소속 팀 중에서도 하나로 뭉치는 힘은 최고라고 자신한다. 어제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잘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느 아마추어팀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듯 양평FC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 단위 팀보다 재정에서 넉넉하지 않다. 연간 예산은 5억에 불과하고 선수가 고정적으로 받는 급여는 월 수당 30만 원이 전부다. 그 외에 승리 수당이 있지만 성인 남성이 생활하기엔 금전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K3리그 선수가 다른 직업을 병행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유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축구선수 외에 다른 직업을 둔 선수가 없다. 지금보다 더 나은 무대, 팀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당장 배고프더라도, 축구에만 집중하려는 자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재정은 열악해도 지역민의 축구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지역 내에도 종합운동장은 물론이고 면마다 인조잔디 구장이 하나씩 있다. 선수단은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에서 합숙한다. 김 감독은 “센터 내 교육관이 있는데 이곳에 기숙 시설이 잘돼 있다. 꽤 준수한 편”이라고 웃었다.
김 감독의 지도 철학 중 하나는 포지션별로 선수의 역할을 세분화해 지도하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발을 맞춰서 조직력을 만드는 게 아니라 늘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다. 포지션별로 훈련이나 연습 경기 과정에서 수시로 ‘이런 상황에서 네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냐’를 질문한다. 선수가 이해했을 때 전략, 전술을 입힌다”고 말했다. 그는 K3리그 팀도 구단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K3리그 팀은 대체로 선수와 1년 계약이 많고 구성원 변화가 잦다. 그래도 방향이 있어야 한다. 그저 우승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3년, 5년, 10년 후 우리 팀의 축구, 그 이상의 정체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아마추어에서 돋보이는 ‘셀링구단’을 지향했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의 아약스처럼 선수가 우리 팀에 오면 뭔가 배울 수 있고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지역 관계자들과도 구단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을 두고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K3리그 팀도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축구 뿐만 아니라 팀 자체가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FA컵 16강 상대인 대구FC전 승리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음달 5일 강원-대구전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분석할 예정이다. 체력과 전술에서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양평FC는 마침내 FA컵에서도 사고를 쳤다.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FA컵 32강에서 전, 후반과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김 감독은 상주전 승리 다음 날인 26일 “월드컵이 열리면서 최근 프로팀 일정이 빡빡했다. 7월 우리는 3경기를 치렀지만 상대는 주중, 주말을 번갈아 가며 5경기를 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더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상대가 군팀이니까 조직력이 완벽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K3리그 소속 팀 중에서도 하나로 뭉치는 힘은 최고라고 자신한다. 어제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잘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느 아마추어팀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듯 양평FC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 단위 팀보다 재정에서 넉넉하지 않다. 연간 예산은 5억에 불과하고 선수가 고정적으로 받는 급여는 월 수당 30만 원이 전부다. 그 외에 승리 수당이 있지만 성인 남성이 생활하기엔 금전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K3리그 선수가 다른 직업을 병행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유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축구선수 외에 다른 직업을 둔 선수가 없다. 지금보다 더 나은 무대, 팀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당장 배고프더라도, 축구에만 집중하려는 자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재정은 열악해도 지역민의 축구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지역 내에도 종합운동장은 물론이고 면마다 인조잔디 구장이 하나씩 있다. 선수단은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에서 합숙한다. 김 감독은 “센터 내 교육관이 있는데 이곳에 기숙 시설이 잘돼 있다. 꽤 준수한 편”이라고 웃었다.
김 감독의 지도 철학 중 하나는 포지션별로 선수의 역할을 세분화해 지도하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발을 맞춰서 조직력을 만드는 게 아니라 늘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다. 포지션별로 훈련이나 연습 경기 과정에서 수시로 ‘이런 상황에서 네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냐’를 질문한다. 선수가 이해했을 때 전략, 전술을 입힌다”고 말했다. 그는 K3리그 팀도 구단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K3리그 팀은 대체로 선수와 1년 계약이 많고 구성원 변화가 잦다. 그래도 방향이 있어야 한다. 그저 우승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3년, 5년, 10년 후 우리 팀의 축구, 그 이상의 정체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아마추어에서 돋보이는 ‘셀링구단’을 지향했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의 아약스처럼 선수가 우리 팀에 오면 뭔가 배울 수 있고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지역 관계자들과도 구단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을 두고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K3리그 팀도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축구 뿐만 아니라 팀 자체가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FA컵 16강 상대인 대구FC전 승리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음달 5일 강원-대구전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분석할 예정이다. 체력과 전술에서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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