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非자동차 제품 무관세 추진"..무역갈등 극적 봉합(종합)

이준기 2018. 7. 2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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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산 콩, LNG 수입 확대키로
美,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 보류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25일(현지시간) 극적으로 무역전쟁을 피해 갔다. EU는 미국산 대두(메주콩)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기로 하고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 관세부과 조치를 보류하기로 하면서다. 양측은 장기적으로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무관세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촉즉발로 내달리던 양측간 무역전쟁은 ‘봉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왼쪽)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담판 회동’ 직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처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콩 수입을 사실상 즉시 확대하고, 비(非) 자동차 제품에 대한 무관세·무보조금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EU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EU는 새로운 국면(new phase)을 열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빅데이(big day)”라고 이날 회동을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융커 위원장은 미국과 EU가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추가적인 관세부과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발(發)전방위적 관세 부과 이후 사실상 ‘무역전쟁’의 벼랑 끝에 선 상태였다. 미국이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이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까지 저울질하고 나서자, 융커 위원장이 막판 타협을 위해 직접 워싱턴행(行)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회동 직전까지 양측이 서로를 향한 ‘말 폭탄’ 공방을 통해 ‘기 싸움’을 이어가자, 일각에선 ‘타협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위원장은 회동 직전 모두발언을 통해 각각 ‘공정’과 ‘호혜’, ‘동맹’과 ‘협력’을 강조하는 등 ‘합의’의 여지를 열어두면서 극적 반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공정한 무역거래를 원한다”며 “우리는 뭔가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EU의 무역장벽 때문에 미국이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농부, 제조업자 등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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