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혈병 분쟁'..고 황유미씨 아버지 "이번엔 꼭 잘 해결될 것 기대"

손석희 입력 2018. 7. 23. 21:27 수정 2018. 7. 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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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때와 분위기 달라져..잘 해결될 거라 생각"
"하고싶은 말 많지만..슬기로운 조정안 만드실 것"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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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년 넘게 이어져 온 문제가 이번에는 정말로 풀리는 것인가.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 고 황유미 씨의 부친되시는 황상기 씨를 연결하겠습니다. 잠깐이나마 의견을 듣겠습니다. 황 선생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2014년 봄에 두 차례 연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4년 만에 이렇게 뵙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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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43/NB10479743.html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 : 안녕하세요. 저 반올림의 황상기입니다. 오랜간만에 JTBC 방송에 나오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삼성이 백혈병 문제를 가지고 처음으로 공식사과했을 때도 황상기 씨에게 저에게 말과 행동이 달라서 더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해결이 되는 겁니까?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 : 2014년과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문제가 저는 꼭 잘 해결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4년과 2015년 이 무렵은 박근혜 정부일 때인데요. 그때 삼성에서 최순실, 정유라 여기에다가 돈과 말을 사주고 삼성의 힘이 엄청나게 센 때였습니다. 그러니까 정부하고는 친하게 지내면서 삼성 직업병 문제에 있어서는 잘 해결하겠다고 언론플레이를 해댔습니다. 그리고 언론플레이를 하고는 실제로는 반올림 피해자 몇 사람하고만 합의를 봐놓고 반올림하고는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로 남겨졌습니다. 그러고는 삼성에서는 직업병 피해자들하고 모두 다 해결이 완전히 되었다고 이렇게 언론플레를 해댔습니다.]

[앵커]

대략 그 당시 상황을 저도 기억을 합니다. 조정위원회가 내놓은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으로 지금은 이제 들리는데 피해자 측 입장에서 최소한 이 정도의 조건은 충족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셨습니까?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 : 저는 여태까지 삼성에다가 요구해 온 것 참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속에는 조정위원장님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조정위원장님에게 그 말을 다 하면 또 삼성도 삼성에서 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삼성도 그러면 조정위원장님한테 말을 하고 나면 조정위원장님은 참 힘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쪽 말 듣기도 그렇고 저쪽 말 듣기도 그러고 그러면 이 조정위도 잘 안 돼서 시간이 상당히 지연될 것이 뻔해 보입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도 있지만 조정위원장님이 반올림 피해자 일도 잘 알고 있고 삼성 일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슬기로운 조정안을 잘 만들어내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정안에 대해서 대략적인 내용은 지금 알고 계신 거 아닌가요?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 :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데 그 말은 지금 방송에서 말하기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당연한 말씀이시니까 제가 더 질문드리지 않겠습니다. 삼성 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 혹시 들으신 것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재용 부회장 뇌물재판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물론 있는데 실제로 재판이 사태 해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십니까? 마지막 질문입니다.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 : 삼성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이재용 씨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는 그 생각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이재용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뇌물죄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올림 직업병 문제 해결하는 것은 뇌물죄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에서 직업병 문제를 해결을 하면 삼성이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은 할 수 있는데 재판하고는 직업병 문제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할 말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속초에 계신데 고 황유미 씨 부친 되시는 황상기 씨 잠깐 말씀 들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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